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안갯속 30년 그만"…李, 새만금 매립 계획 사실상 '축소' 시사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목표 대비 40% 매립된 새만금
李 "민자 유치?…사실상 불가능"
"일종의 희망 고문 아니냐"
"현실 인정해야…또 30년 안갯속"

12일 오후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KTV 중계 캡처12일 오후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KTV 중계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서 새만금 매립 계획의 전면적인 수정을 주문하는 취지로 발언했다. 대통령은 매립 계획의 현실성을 지적했는데, 현재 40%가량 매립이 진행된 새만금 계획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나온 것이다.

이 대통령은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서 "정치가 표를 의식해 전북도민들에게 실현 불가능한 '희망 고문'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 보고 내내 새만금 개발 계획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유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5GW 발전 계획을 보고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 좁은 새만금 구역 내에서 그게 가능하다는 것이냐"며 "쪼가리 땅을 모아서 몇 기가와트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는 걸 잘 안 믿어진다. 지금 그거는 꿈이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 참석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KTV 중계 캡처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 참석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KTV 중계 캡처
오락가락하는 사업 계획과 불투명한 예산 추계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목표 대비 40%만 매립됐다"는 보고에 이 대통령이 정확한 소요 예산을 묻자, 새만금청 실무자는 "구체적 답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내용이 확정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맨날 바뀐다"며 "어디에 얼마를 개발하고 비용이 얼마나 들고,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분명하지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전북도민들이 기대하는 기대치는 높은데 재정으로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다"면서 "그 얘기를 하면은 정치적으로 비난받을 것 같으니까 그냥 애매모호하게 다 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 그런 상태 아니냐"고 진단했다.

민자 유치 계획에 대해서도 "민자로 할 기업이 없으면 포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그냥 애매모호한 상태로 계속 갈 일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로 "전북도민들이 화낼 것 같으니까 얘기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걸 후다닥 해치워야지 안갯속으로 또 20~30년 갈 수는 없지 않으냐"며 "고민을 좀 해보자"고 주문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