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돈봉투·산막 의혹…경찰, 김영환 지사 수사 결국 해 넘기나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8월 도청 집무실 전격 압수수색…소환 조사 등 일사천리
차량 블랙박스·도청 CCTV 영상 분석 등 혐의 입증 주력
청탁금지법·뇌물 수사 넉달째 지지부진…스모킹건 부재
김영환 "정치 탄압"…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적 해석 자초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 경찰 수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현호 기자김영환 충북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 경찰 수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현호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봉투 수수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수사가 넉 달 넘게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경찰은 유례없는 도청 압수수색까지 벌이며 사정의 칼날을 겨눴지만, 정작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충북경찰청이 김영환 충북지사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때는 지난 8월.
 
김 지사가 6월 일본 출장을 떠나기 전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유례없는 강제수사였다.
 
이후 경찰은 이들의 통화 내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와 도청 CCTV를 분석해 금품 수수 정황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경찰은 돈봉투를 건네준 혐의를 받는 체육계 인사들과 김 지사를 잇따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가 붙는 듯 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김 지사가 앞선 출장에서도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괴산지역의 산막 설치 비용을 대신 내게 하고, 충청북도의 스마트팜 조성 사업에 혜택을 줬다는 정황도 들여다봤다.
 
경찰은 돈봉투 수수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산막 의혹은 뇌물 혐의로 각각 수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도 명확한 혐의를 밝혀낸 게 사실상 없다.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는 김 지사로 하여금 과잉 표적 수사이자 정치 탄압이라는 거센 반발과 함께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찰이 결국 스모킹건 없이 혐의를 입증하는데 제동이 걸려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만 경찰은 여러 개의 혐의가 얽혀있고, 사실관계를 따져보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김 지사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혐의에 대해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며 "추가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