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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사장 질타한 李대통령에…국힘 "선거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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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준비 부족 '국힘 출신' 이학재 사장 크게 질타

"100달러, 책에 끼워 나가면 안 걸리는게 맞나"
대통령 질문에…이학재 사장 "업무 소관 달라"
"가능, 불가능 물었다" 재차 질문했지만
"저희가 적발해 세관으로 넘겼다" 대답
李대통령 "가능 여부 물었는데 왜 자꾸 새나"
이학재 "실무적인 것이라 모르겠다"

이재명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발언.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발언.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에서 국민의힘 의원 출신이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의 준비 부족을 크게 질타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13일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시장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학재 사장을 향해 언성을 높이고 망신주기식 업무보고를 벌였다"며 "편파적 국정 운영과 노골적 선거 개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학재 사장은 국민의힘의 인천시장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전날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이학재 사장을 크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외화를 책에 끼워 숨기는 방식으로 출국하는 편법이 가능한 지를 물었지만, 이 사장이 "소관 업무가 아니다"라며 다른 답변을 계속하면서 일이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 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고 하는데 실제 그런가"라고 물었고, 이 사장은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저희가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답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연합뉴스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다시 "100달러짜리 한 묶음을 책갈피로 끼워 갖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이다"라고 물었고, 이 사장은 이번에도 "저희가 적발해 세관으로 넘겼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말이 참 길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는가"라고 질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중재에 나서 재차 물었고, 이 사장은 "실무적인 것이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 대통령은 세관과 잘 협의하라고 지시했지만, 이 사장의 답이 없었다. 이 대통령이 "네?"라고 되물었고, 이번에도 이 사장의 답이 없었다. 이 사장은 뒤늦게 "(직원과) 논의 중이었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지금 딴 데 가서 노세요?"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가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파악을 정확하게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날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무능 프레임 씌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외화 검색·단속 1차 책임은 관세청 소속 세관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외화 단속 책임이 없는 기관을 붙잡고 윽박지르는 대통령의 태도야말로 오히려 '아는 게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차라리 이 사장이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전 정부 인사라서 '한 번쯤 조리돌림하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편이 솔직할 것"이라며 "이재명식 선거 개입 논란의 실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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