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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비구이위안 이어 中 부동산 공룡 '완커' 디폴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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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대형 업체 완커, 20억위안 채무 상환 1년 연장 실패
국유기업이 최대주주인 업체까지 디폴트 위기 빠져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로 국유기업이 대주주로 있는 '완커'가 채무 상환 연장에 실패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년간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업체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지며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완커는 15일 만기 예정인 20억위안(약 4200억원) 규모 채무의 상환 시한을 1년 연장해달라고 채권자들에게 요청했지만 결국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완커는 영업일 기준 5일 안에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여기다 완커는 이번달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37억위안(약 77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역시 1년 연장을 요청한 상태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채권자 회의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헝다와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지는 등 수년간 이어져온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완커가 살아남았지만, 최근들어 재무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이번 위기는 피해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완커의 최대 국유기업 주주로 그동안 300억위안(약 6조 3천억원) 이상의 주주 대출을 제공해 온 선전메트로가 자금 조달 요건을 강화하면서 최근 몇 주 사이 완커의 채무 위기가 한층 심화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관련해 중국 당정은 지난 10~11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고 △도시별 맞춤 정책으로 신규 공급 통제 △기존 물량 해소 △공급 최적화 등 부동산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당정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최대 주주가 국유기업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여겨졌던 완커까지 디폴트 위기에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 심리는 보다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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