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광주위원회는 15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광주 반도체 기업 유치' 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시영 기자광주가 정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에 반도체 패키징 핵심 거점으로 공식 포함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광주위원회가 구체적인 반도체 기업 유치 후보지를 공개했다. 빛그린산단과 미래차 국가산단, 첨단3지구다. 광주가 새로운 반도체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광주위원회는 15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광주 반도체 기업 유치' 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광주 위원들이 참석했다.
호남발전특위는 광주가 청년 인구 유출과 산업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광주는 지난 10년간 청년 4만4천여 명이 지역을 떠났고, 2024년 기준 전체 순유출 인구 가운데 청년층 비중은 약 73%에 달했다. 인구 감소는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성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반도체 산업을 국가 경제 도약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부권 중심의 산업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 구상에서 광주를 핵심 거점으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호남발전특위는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반도체 산업 구조의 한계도 지적했다. 전력과 용수 불안, 산업용지 비용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광주·전남은 재생에너지와 수자원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후보지로는 먼저 빛그린산단과 미래차 국가산단을 제시했다. 이곳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을 조성해 AI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또 첨단3지구는 국가AI데이터센터,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GIST, 전남대 등과 인접해 첨단 패키징과 반도체 연구개발 특화 거점으로 육성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호남발전특위는 선도(앵커) 기업 유치, 첨단 패키징 실증센터 설립, 반도체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지원 확대, RE100 산업단지 지정 등 정부 차원의 종합 지원도 요청했다. 광주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며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전환할 수 있을지, 향후 정부 등의 선택이 주목된다.
패키징은 여러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 및 기술을 말하고 반도체 패키징은 반도체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후공정'을 말하며 칩을 보호하고 성능을 극대화하며 실제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