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성남 분당구 카카오 판교사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현장 수색에 나섰다. 카카오는 안전을 위해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5일 오전 11시 15분쯤 카카오 측은 "백현동 소재 카카오 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CS 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고 112에 신고했다.
카카오는 해당 내용을 확인한 즉시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하고 전 직원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같은 건물을 쓰는 계열사 역시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카카오 건물 출입은 전면 통제됐다.
협박글 작성자 A씨는 오전 7시 10분과 12분 두 차례에 걸쳐 고객센터 게시판을 통해 자신을 모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히고 폭파 등을 예고했다. A씨는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과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해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으며, 100억원을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분당소방서, 15비행단,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유관기관은 7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주변 통제 및 안전 조치 중이다.
현재까지 폭발물이나 의심 물질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명의로 이미 지난달 9일과 지난 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A씨가 실제 글쓴이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IP 추적 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