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발생한 8중 추돌사고로 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대전에서 16명의 사상자를 낸 연쇄추돌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운전자의 기저 질환에 따른 쇼크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전유성경찰서는 A(40대)씨에게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사 혐의와 도로교통법상 '질병에 의한 운전' 혐의 등을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1시 50분쯤 유성구 도룡동의 한 도로에서 테슬라 승용차를 몰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차량 8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졌고 다른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1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기절했다", "의식을 잃은 것을 봤다"는 A씨와 동승자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질환 여부 등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평소 뇌전증을 앓고 있던 A씨가 질병에 의한 쇼크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에게서 항정신성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 성분이 검출됐다며, '약물에 의한 운전 행위' 혐의도 같이 적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16일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