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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범 맨몸으로 덮친 '과일가게 사장'…"호주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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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두 딸 둔 40대 가장의 용기…현지 정치인·경찰 "진정한 시민의 표본" 찬사
美 억만장자 치료비 1억3천만원 쾌척 등 온정 물결…"주저 없는 행동이 생명 구해"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유대인 행사인 하누카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 중 한 명을 제압한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 X(옛 트위터) 캡처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유대인 행사인 하누카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 중 한 명을 제압한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 X(옛 트위터) 캡처
호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범인을 맨몸으로 제압해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은 '영웅' 시민이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유대인 행사(하누카) 현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 한 명을 제압한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씨가 현재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드니 남부 서덜랜드에서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는 아흐메드는 사건 당시 총격범의 뒤에서 달려들어 그를 넘어뜨린 뒤 소총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다른 공범의 사격으로 인해 팔 등에 총상을 입었다.

아흐메드 씨의 사촌 무스타파는 병원 밖에서 "어젯밤 그를 봤는데 상태는 괜찮았다"며 "아직 수술은 받지 않았고 의료진의 소견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호주 7뉴스에 전했다.

무스타파는 "아흐메드는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그는 명백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아흐메드 씨는 5세와 6세 된 두 딸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7뉴스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7뉴스 
현지에서는 그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켈리 슬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자유당 대표는 "그는 무장한 범인이 등을 돌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맨몸으로 달려들었다"며 "상상할 수 없는 용기를 보여준 국가적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롭 크리치로우 전 형사도 "그는 훌륭한 시민의 표본"이라고 극찬했다.

아흐메드 씨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리엄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아흐메드 병원비 모금 사이트에 9만9999달러(약 1억3천만원)를 기부했다. 애크먼은 "혼란과 위험 속에서도 주저 없이 나선 그의 행동은 사심 없는 영웅적 면모였다"고 말했다고 호주 7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유대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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