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14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7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영생홀을 찾으시어 위대한 장군님께 영생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리시었다"고 했다.
박태성 내각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비롯해 당 정치국 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 대남 업무를 맡았던 김영철·리선권과 국방성 지휘성원,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지휘관들도 참배했다.
통신은 "전체 참가자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업적을 전면적 국가부흥의 장엄한 새 전기로 빛내여나가시는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충성으로 받들어나갈 굳은 맹세를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각계각층에서 진행된 김정일 위원장을 칭송하는 모임 소식 등을 전하며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는 16일 학생소년의 덕성이야기 모임이 열렸고, 여맹원들과 농업근로자들도 같은날 덕성발표모임을 진행했다.
중국과 재중단체들, 러시아, 적도기니 등 외국 기관 단체들은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보냈다.
아울러 김정일의 업적을 상기하며 내년 초 최대 정치행사인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상 무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애국염원을 받들어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새 국면을 힘차게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자력번영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주신 것은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공적"이라고 찬양했다.
신문은 "당 제9차 대회에로 향한 총진군에서 애국열의를 남김없이 발휘하여야 한다"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애국염원, 강국염원의 빛나는 성취를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독려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2년을 제외하고 김정일 사망일을 전후해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