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노래로 생명 전하고 합창으로 복음 잇는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고산교회 음악목사이면서 루아흐 미션 콰이어와 한경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연희 목사를 제주CBS 김영미 PD가 만나봅니다.

<로드인터뷰_사람꽃> 고산교회 주연희 음악목사
루아흐 미션 콰이어 한경합창단 지휘
20일 정기연주회…"찬양은 기술아니라 기도"
"제주복음화 위해 쓰임 받고 싶다"
"한경합창단서 복음 전달 사명 있어"

■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13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고산교회 주연희 음악목사(루아흐 미션 콰이어, 한경합창단 지휘)

◆김영미> 연말이라 무척 바쁘실 것 같습니다.
 
◇주연희> 연말은 늘 바쁘죠. 제가 고산교회 음악목사로 섬기고 있는데요. 교회 성탄 준비도 있고, 올해는 연주 일정이 12월에 몰려 있어서 연습과 무대 준비로 분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몸은 조금 힘들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김영미> 오늘 이 자리에 모시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루아흐 미션 콰이어 제2회 정기연주회입니다. 먼저 '루아흐'라는 이름부터 소개해 주시죠.
 
◇주연희> '루아흐'는 히브리어로 '생기', '호흡', '하나님의 영'을 뜻하는 말입니다. 창세기의 아담을 흙으로 빚어 그 코에 불어넣어주신 생기,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를 살린 생기,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말씀 속의 호흡이 모두 '루아흐'입니다.
 
◆김영미> 이 합창단 창단을 위한 기도의 시간이 길었다고 들었습니다.
 
◇주연희> 네. 제주 이주 후 7년을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 생명, 루아흐를 찬양에 실어 비록 투박하고 거친 목소리로라도 제대로 전하는 합창단, 기도가 없이는 설 수 없는 합창단이 되고 싶었습니다. 무대에서 첫소리를 내는 순간 '아, 기도가 묻어 있구나' 느껴지는 합창단을 꿈꿨습니다. 그 간절함의 응답으로 지난 2023년 12월에 첫 찬양을 올려드리면서 루아흐 미션 콰이어가 창단되었습니다.
루아흐 미션 콰이어 창단 연주회 모습. 주연희 목사 제공루아흐 미션 콰이어 창단 연주회 모습. 주연희 목사 제공 
◆김영미> 이번에 하는 제2회 정기연주회의 주제도 인상적입니다.
 
◇주연희> '백만 송이 사랑이 돼라' 입니다. 어느 날 대중가요 '백만 송이 장미' 안에 담긴 복음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한다면 수백만송이 사랑의 꽃을 피워낼 것이며, 그립고 또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제 가슴을 마구 뛰게 했답니다. 우리 합창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먼저 수백만송이의 사랑이 된다면 그 사랑이 무대를 지나 관객에게 반드시 흘러갈 것이기에 12월 20일 오후 4시에 어떤 은혜가 부어질지 벌써 너무 기대가 됩니다.
 
◆김영미> 연주회 일정을 다시 한번 소개해 주시죠.
 
◇주연희> 12월 20일 토요일 오후 4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열립니다. 일부러 오후 4시로 잡았습니다. 편안하게 오셔서 은혜를 나누고, 연주 후에는 가족들과 행복한 저녁 교제도 나누실 수 있도록요.
 
◆김영미> 루아흐 미션 콰이어의 구성도 상당히 독특하다고 들었습니다.
 
◇주연희> 연령대가 높아요. 100% 아마추어고요. 사실 오로지 기도에 힘쓰며 찬양하겠다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루아흐 미션 콰이어 멤버들은 마치 정예부대처럼 그런 분들이 모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 스스로 음치라고 판정하신 분들 향해 "음치, 박치여도 괜찮다. 음악 만드는 것은 지휘자의 몫이다. 다만 지휘자에게 시간을 달라." 고 말합니다. 호흡이 있는 자는 누구나 노래할 수 있습니다. 음치는 없어요. 저는 스스로를 '음악 의사'라고 생각하는데, 누구나 고칠 수 있거든요.
 
◆김영미> 연습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주연희> 악보를 보면서 노래할 때와 곡을 외워서 지휘자를 보며 노래할 때는 음악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런데 외워서 노래한다는 것은 부담감이 어마어마하죠. 하지만 그 과정을 순종하고 인내할 때마다 하나님이 특별히 일하시는 걸 경험합니다. 마치 다윗이 달랑 물맷돌 들고 골리앗을 향해 주저 없이 달려갔듯이, 비록 아마추어들이지만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곡을 외우고 무대에 섰을 때, 하나님을 향해 전심으로 찬양 올려드렸을 때, 그때 하나님께서 엄청난 은혜로 역사하심을 늘 경험합니다.
 
◆김영미> 이 합창단을 통해 이루고 싶은 선교의 모습도 분명해 보입니다.
 
◇주연희> 요즘 시대가 교회로 오라는 전도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루아흐 미션 콰이어 같은 선교 합창단이 무대에서 마치 곰이 되어 재주를 부리면, 교회와 성도들께서는 그토록 전도하고 싶어 하셨던 불신가족과 이웃분들 그리고 낙심자들, 실족자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모시고 오시는 거예요. 그중 단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 찬양의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 그것이 최종 목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합창단과 교회와 성도가 합력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김영미> 연주회를 통한 나눔도 이어오고 있죠.
 
◇주연희> 작년에는 사단법인 초록나무 '희귀 질환 난치병 어린이 가정 돕기'에 후원했습니다. 올해는 사실 우리 살림은 더 열악하지만 희귀 질환 난치병 어린이 가정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했고 그 외에 해외 선교사와 개척교회 한 곳도 섬기려고 단원들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 허리띠를 조금 졸라매고 재정으로도 흘려보내는 합창단이고 싶습니다.
한경합창단 탐라합창제 출전 모습. 주연희 목사 제공한경합창단 탐라합창제 출전 모습. 주연희 목사 제공 
◆김영미> 또 하나의 사역이 한경합창단 지휘입니다.
 
◇주연희> 한경합창단은 서남쪽 외곽지역인 한경면과 이웃 지역의 해녀, 농부, 이주민 등 지역 주민들로 이루어진 일반 혼성 합창단입니다. 평균 연령이 70세 정도예요. 연습시간이 저녁 7시인데요. 하루 종일 일하다 오셨을 텐데도 연습 때마다 지휘자보다 먼저 오셔서 눈 동그랗게 뜨고 지휘자를 기다리는 합창단입니다. 두 시간을 내리 연습하시고도 오히려 생기 발랄, 행복 가득해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는 지휘자는 더 큰 힐링을 맛본답니다. 노래가 서로의 삶의 기쁨이 된 것이죠. 제가 연습 전에 귀퉁이 의자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과 무대 서서 연주 전에 기도하는 모습을 단원들은 겸손히 지켜봅니다. 저는 이 합창단의 자칭 선교사입니다.
 
◆김영미> 한경합창단이 지역 행사와 대회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고요.
 
◇주연희> 2023년에 창단하여 지난해에 제2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올렸고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출연하여 얼마나 고급스러운 합창문화를 선도하는지 참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올해는 탐라합창제에 도전하여 탐라상을 받았는데 '경연을 하라니까 공연을 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도가 엄청났던 무대였습니다. 기립박수까지 받았습니다. 사실 비록 참가상에 그쳤지만 단원들의 만족도는 대상감이었습니다.
 
◆김영미> 목사님께 이 모든 사역은 어떤 의미인가요.
 
◇주연희> 늘 묻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제주로 보내셨습니까?" 비록 아무것도 아닌 비천자이지만 주님 향한 열정과 주신 달란트로 이 한 몸,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제주 복음화를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 쓰임 받다가 어느 날 주님 부르실 때 "예" 하고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고 싶습니다. 제 인생 후반전을 제주에서 잘 쓰임이 되기를 늘 기도합니다.
 
◆김영미>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주연희> 기도와 찬양이 고픈 분들, 목놓아 소리쳐 찬양하고 싶은 분들이 함께 모여야죠. 우리가 무슨 찬양을 드린 들 하나님이 흡족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시는 겁니다. 찬양을 연습하고 준비하는 그 과정에 우리 자신이 주님 앞에서 성화되어 가는 것, 그것이 찬양자가 누리는 가장 큰 은혜입니다. 이런 소망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 루아흐 미션 콰이어 문을 두드려 주세요.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삶이 바뀌는 그 현장에 함께 하시기를 초청합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