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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막은 팬들, 충격이었다" 린가드가 떠올린 서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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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SNS 캡처
K리그1 FC서울을 떠난 제시 린가드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생활을 떠올렸다.

린가드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FC서울에서 주장으로 뛰면서 나는 더 성숙해졌고,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린가드는 성인팀에 데뷔해 공식전 200경기 이상을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스타 선수다. 지난해 2월 서울에 입단한 그는 K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경력을 갖춘 선수로 꼽힌다.

그는 서울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맨체스터에는 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자꾸 밖으로 나돌게 됐다"며 "서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축구에만 집중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 있는 동안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주장 완장으로 뛰면서 더 성숙해지고 책임감도 커졌다"며 "팀을 떠날 때 눈물을 흘렸는데, 그만큼 이곳에서 끈끈한 유대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서울에서의 시간을 회상했다.

현지 매체는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에 대해 질문했고, 린가드는 "산낙지도 먹어봤다. 살아서 움직이더라. 처음엔 무서웠지만 괜찮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 그는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숨을 들이쉬는 흉내를 내며 입을 막고는 '린가드다'라고 말하며 반가워했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았다"며 한국에서의 이색적인 경험을 전했다.

많은 관심을 모으며 서울에 합류한 그는 첫해부터 K리그1 2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했고, 올 시즌에는 34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올려 프로 데뷔 이후 첫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린가드가 활약한 기간 서울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서울은 린가드의 존재만으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2024년 4위, 2025년 6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린가드는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한 시간 동안 버스를 막아섰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로, 맨유 시절처럼 매 경기 승리를 요구받는 팀이었다. 그만큼 기대치가 컸다"고 말했다.

한편 린가드는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뒤 다음 행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가디언을 통해 "아직 어디로 갈지는 알 수 없다"며 "유럽이 될 수도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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