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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서 수상오토바이에 쫓기는 큰고니…단속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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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보호구역서 불법 레저활동 이어져
천연기념물 큰고니 무리 향해 돌진
환경단체 "관련 기관들 무대책에 수수방관"

지난 20일 오후 부산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에서 레저용 수상오토바이가 큰고니 무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습지와새들의친구지난 20일 오후 부산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에서 레저용 수상오토바이가 큰고니 무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겨울철 레저활동이 금지된 부산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에서 수상오토바이가 철새떼로 돌진하는 일이 발생하자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과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최근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를 찾은 큰고니들이 어선과 레저객들에게 쫓기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쯤 낙동강 하구 국가유산보호구역에서 레저용 수상오토바이 여러 대가 큰고니 무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해 쫓아버렸다고 단체는 설명한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낙동강 하구에서 선박과 윈드서핑을 하는 레저객들이 큰고니 무리를 쫓아내는 일이 잇따랐다. [관련기사 11.26 CBS노컷뉴스= "철새도래지서 선박이 큰고니 내쫓아" 환경단체, 경찰 수사 의뢰]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는 월동기 철새 보호를 위해 생태탐방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수변부 출입과 레저 활동 등이 제한된다.

이 시기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를 찾는 대표적인 철새인 큰 고니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돼 법적으로 보호받는다.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은 "먹이를 찾아 상류까지 올라와 있는 큰고니들이 쫓기는 데 힘을 다 써버리면 겨울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다"며 "이미 수차례 부산시와 국가유산청 등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대책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유산보호구역 관리 주체인 국가유산청은 관할 지자체에 단속·관리 권한을 위임했지만, 실제로 지자체에서 단속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보호구역을 관리하다 보니 직접적인 감독이나 순찰은 지자체에 위임이 되어 있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을 인지하고 부산 강서구 등 4개 관할 지자체와 대책 회의를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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