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복장을 한 성안길 상인회 관계자가 관객들에게 풍선 장식을 선물하고 있다. 임성민 기자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충북 곳곳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연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청주 성안길.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성안길 골목 곳곳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 찼다.
상점 곳곳에 설치된 화려한 트리와 반짝이는 장식,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롤은 성탄 전야의 설렘을 더했다.
철당간 광장에서는 거리 연주나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까지 열려 성탄 분위기를 더했다.
커넥트현대 등 대형 상업시설 곳곳에서도 화려한 성탄 장식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임성민 기자가족 단위 방문객과 데이트에 나선 커플들로 매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는 성탄 전야 파티가 펼쳐졌고, 선물꾸러미를 나눠 든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정소윤(5·청주시 비하동)양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카피바라 인형을 받고 싶었다"며 "동생과 같이 공룡 놀이도 하고 엄마 아빠와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도내 각 교회는 이날 저녁 성가대가 연주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주일 학교 어린이와 성도들이 선보이는 성극과 찬양, 율동 등 성탄 축하 행사를 준비했다.
산타 복장을 한 아이가 트리 장식을 바라보고 있다. 임성민 기자
또 일부 교회들은 주민들과 케잌, 떡을 나누며 성탄의 즐거움을 함께 했고, 복지기관과 병원 등을 방문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충북지역 각 교회와 성당은 성탄절인 내일 축하 예배와 미사를 드리며 온 세상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했다.
충북CBS 운영이사장 주중교회 연제국 목사는 "성탄의 기쁨은 예수님께서 주신 기쁨"이라며 "참된 평화와 은총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는 기쁨 가득한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고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성탄절인 25일은 도내 중남부 지역에 1㎝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