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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동체 안에서 사람이 바뀐다' 가정교회가 만들어 낸 회복과 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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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울산CBS 스페셜 인터뷰 - 휴스턴 서울교회 이수관 목사 [3부]

작은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회복의 역사
목자는 만들어지는 것 아닌 살아내고 자라남
갈등과 실패를 통과하며 성숙해지는 리더십
기도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사역 구조
가정교회가 보여주는 한국교회 또 다른 길


왼쪽부터 김유리 아나운서, 이수관 목사, 박종국 목사왼쪽부터 김유리 아나운서, 이수관 목사, 박종국 목사울산CBS 스페셜 인터뷰 3부에서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가정교회 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휴스턴 서울교회 이수관 목사와 울산 다운공동체교회 박종국 목사가 함께해, 가정교회가 삶의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변화와 영적 열매를 조명했다.

이수관 목사는 목회자가 되기 전 약 10년간 목자 사역을 감당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목장 안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회복의 순간들이 지금의 사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상처로 무너졌던 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치유를 경험하고, 다시 다른 사람을 섬기는 목자로 세워지는 과정이 가정교회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기억하는 목장에는 감정적으로 완전히 붕괴된 상태로 찾아와 삶을 회복한 이들, 범죄와 폭력의 경계에 서 있다가 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길을 선택한 청년도 있었다. 이 목사는 작은 공동체 안에서 사랑이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박종국 목사는 이러한 변화가 특정 교회만의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한국 가정교회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는 가정교회 형태로 운영되는 목장이 1만 개 이상으로 추산되며, 그 안에서 학벌과 실패, 상처와 교만을 내려놓고 신앙 안에서 다시 세워지는 사례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교회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는 구조라는 점도 두 목회자는 공통적으로 짚었다. 이수관 목사는 가정교회에서 목자를 세우는 방식이 기존의 훈련 중심 모델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먼저 충분히 훈련된 사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목자로 살아가게 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성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제자는 공부로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삶으로 길러진다고 말했다. 목장에 처음 참여한 이들도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이들의 삶을 보며 신앙을 배우고, 결국 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사람을 섬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갈등과 실수, 시험도 생기지만, 그 모든 경험이 사람을 단단하게 다듬는 역할을 한다.

목자는 목장 식구가 떠날 때 담임목사가 성도를 잃었을 때와 같은 아픔을 경험한다. 이 목사는 그 아픔 속에서 기도하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사람이 성숙해진다고 설명했다. 목자가 목회자의 마음을 실제로 경험하며 깎여가는 과정이 가정교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박종국 목사는 이를 부모가 자녀를 키우며 부모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 비유했다. 완벽하게 준비된 부모가 없듯, 완벽하게 준비된 목자도 없으며, 섬기며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리더십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가정교회의 또 다른 힘으로는 기도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언급됐다. 박 목사는 가정교회를 하면 기도를 하지 않고는 사역을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목자와 목회자, 성도가 서로를 위해 중보하지 않으면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탈진 문제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이수관 목사는 탈진은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의미 없는 관리 중심 목회에서 비롯된다고 짚었다. 숫자와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사역은 결국 소진으로 이어지지만, 영혼이 변화되는 열매를 계속 경험하면 탈진을 느낄 여지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휴스턴 서울교회에는 수십 년간 목자 사역을 이어온 이들이 있지만, 안식년을 요청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 사역이 특별한 사명이 아니라 삶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국 목사는 가정교회가 한국교회 리더십을 건강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삶으로 검증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로 세워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교회 전체의 신뢰도와 영적 건강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가정교회는 청년 사역의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이 모이는 이유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신앙과 인격이 다듬어진 어른들이 공동체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수관 목사는 가정교회는 결코 쉬운 사역이 아니며, 목회자와 성도 모두에게 더 많은 헌신과 진정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경적인 교회를 살아보고자 하는 용기만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아나운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사랑이 작 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선명하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준 시간이었다고 정리했다.

작은 공동체 안에서 사람이 바뀐다. 


가정교회가 만들어낸 회복과 성숙의 이야기


울산CBS 스페셜 인터뷰 3부에서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가정교회 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휴스턴 서울교회 이수관 목사와 울산 다운공동체교회 박종국 목사가 함께해, 가정교회가 삶의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변화와 영적 열매를 조명했다.

이수관 목사는 목회자가 되기 전 약 10년간 목자 사역을 감당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목장 안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회복의 순간들이 지금의 사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상처로 무너졌던 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치유를 경험하고, 다시 다른 사람을 섬기는 목자로 세워지는 과정이 가정교회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기억하는 목장에는 감정적으로 완전히 붕괴된 상태로 찾아와 삶을 회복한 이들, 범죄와 폭력의 경계에 서 있다가 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길을 선택한 청년도 있었다. 이 목사는 작은 공동체 안에서 사랑이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박종국 목사는 이러한 변화가 특정 교회만의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한국 가정교회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는 가정교회 형태로 운영되는 목장이 1만 개 이상으로 추산되며, 그 안에서 학벌과 실패, 상처와 교만을 내려놓고 신앙 안에서 다시 세워지는 사례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교회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는 구조라는 점도 두 목회자는 공통적으로 짚었다. 이수관 목사는 가정교회에서 목자를 세우는 방식이 기존의 훈련 중심 모델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먼저 충분히 훈련된 사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목자로 살아가게 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성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제자는 공부로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삶으로 길러진다고 말했다.

목장에 처음 참여한 이들도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이들의 삶을 보며 신앙을 배우고, 결국 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사람을 섬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갈등과 실수, 시험도 생기지만, 그 모든 경험이 사람을 단단하게 다듬는 역할을 한다.

목자는 목장 식구가 떠날 때 담임목사가 성도를 잃었을 때와 같은 아픔을 경험한다.

이 목사는 그 아픔 속에서 기도하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사람이 성숙해진다고 설명했다. 목자가 목회자의 마음을 실제로 경험하며 깎여가는 과정이 가정교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박종국 목사는 이를 부모가 자녀를 키우며 부모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 비유했다. 완벽하게 준비된 부모가 없듯, 완벽하게 준비된 목자도 없으며, 섬기며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리더십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가정교회의 또 다른 힘으로는 기도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언급됐다.

박 목사는 가정교회를 하면 기도를 하지 않고는 사역을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목자와 목회자, 성도가 서로를 위해 중보하지 않으면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탈진 문제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이수관 목사는 탈진은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의미 없는 관리 중심 목회에서 비롯된다고 짚었다.

숫자와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사역은 결국 소진으로 이어지지만, 영혼이 변화되는 열매를 계속 경험하면 탈진을 느낄 여지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휴스턴 서울교회에는 수십 년간 목자 사역을 이어온 이들이 있지만, 안식년을 요청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 사역이 특별한 사명이 아니라 삶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국 목사는 가정교회가 한국교회 리더십을 건강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삶으로 검증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로 세워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교회 전체의 신뢰도와 영적 건강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가정교회는 청년 사역의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이 모이는 이유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신앙과 인격이 다듬어진 어른들이 공동체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수관 목사는 가정교회는 결코 쉬운 사역이 아니며, 목회자와 성도 모두에게 더 많은 헌신과 진정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경적인 교회를 살아보고자 하는 용기만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울산CBS 스페셜 인터뷰 3부는 가정교회가 이론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사람을 세우고 교회를 회복시키는 구조임을 보여주며, 한국교회가 다시 붙들어야 할 본질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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