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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리미엄 흔들리는 기초단체장 평가…당협위원장 '셈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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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 해운대 김미애 vs 주진우, 김성수 구청장 평가에 쏠린 관심
연제 김희정 체제 첫 시험대…주석수 구청장 평가 주목
부산진 '이헌승 지역구 인사' 김영욱, 정성국 평가는
북구 박성훈·서병수 체제, 오태훈 평가가 신인 변수
강서 김도읍, 김형찬 구청장 사법리스크 반영할까
당심 70% 체제…당협위원장 영향력 vs 중앙당 관리 변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체제에서,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지역에서는 당협위원장의 기초단체장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체제에서,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지역에서는 당협위원장의 기초단체장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황진환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의 기초단체장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 각 구·군을 중심으로 현역 구청장과 당내 주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지되는 가운데, 그간 비공식적으로 작동해 온 당협위원장의 공천 관련 판단이 이번에는 기초단체장 정량평가 항목으로 공식 반영되면서 공천 과정의 구조와 판단 기준이 보다 분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경선 룰이 '당심 70%·민심 30%'로 바뀌면서, 현역 프리미엄과 당협위원장·중앙당의 역할을 둘러싼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당협위원장 평가 첫 도입…정량 50% 반영

국민의힘은 26일까지 지역 당협위원장들로부터 소속 기초단체장 평가서를 접수한다.

CBS노컷뉴스 종합취재 결과, 이번 평가는 최상부터 최하까지 5등급 분류로 진행되며 소통·조직·정책 등 3개 분야로 나뉜 항목으로 구성됐다. 평가 내용과 결과는 비공개다.

특히 이 평가가 현역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선출직 평가체계의 정량지표 50%에 포함되면서 실질적인 공천 영향력을 갖게 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여기에 개인 프레젠테이션(PT) 20%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평가가 이뤄진다. 단순 참고 자료를 넘어, 당내 공천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초선 당협위원장 지역구 확산…'관계 없는 평가' 변수

부산 지역 당협위원장 상당수는 2024년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다.

부산 초선 국회의원은 곽규택(서·동구), 박성훈(북구을), 서지영(동래), 정성국(부산진갑), 정연욱(수영), 조승환(중·영도),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이다.

이들 중 다수는 2022년 지방선거로 당선된 현 기초단체장들과 정치적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초선 의원 지역구를 중심으로 '물갈이론'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김미애·주진우, 해운대 '김성수 평가'에 쏠린 관심

부산 해운대의 경우 김미애 의원(해운대을)과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을 중심으로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평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 김미애 의원. 윤창원 기자부산 해운대의 경우 김미애 의원(해운대을)과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을 중심으로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평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 김미애 의원. 윤창원 기자
갑·을로 나뉜 지역구에서는 기초단체장 평가를 둘러싼 긴장감이 특히 크다.

해운대의 경우 김미애 의원(해운대을)과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을 중심으로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평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성수 구청장을 해운대을 지역 인사로 분류하는 시각이 적지 않아, 김미애 의원이 비교적 우호적인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운대을에서는 김성수 구청장 외에도 김태효 부산시의원, 김광회 전 부산시 부시장이 차기 구청장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이런 복잡한 구도 속에서도 김미애 의원이 당내 해운대갑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는 만큼, 현역 구청장 평가에서 박한 점수를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해운대갑에서는 정성철 전 해운대갑 당협 사무국장이 일찌감치 구청장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부산 해운대의 경우 김미애 의원(해운대을)과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을 중심으로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평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주진우 의원. 황진환 기자부산 해운대의 경우 김미애 의원(해운대을)과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을 중심으로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평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주진우 의원. 황진환 기자
이에 따라 주진우 의원이 김성수 구청장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지역 정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역 구청장 평가 결과에 따라 해운대 지역 당내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헌승 지역구 인사 김영욱, 정성국 평가는

부산진을 이헌승 의원과 부산진갑 정성국 의원이 현역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에 대한 평가를 두고 차이가 어떻게 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헌승 의원. 황진환 기자부산진을 이헌승 의원과 부산진갑 정성국 의원이 현역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에 대한 평가를 두고 차이가 어떻게 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헌승 의원. 황진환 기자
부산진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정치권에서는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을 이헌승 의원(부산진구을 )의 지역구인 부산진을 기반 인사로 분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진갑 초선 정성국 의원이 김 구청장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주목된다.

정성국 의원(부산진갑, 국민의힘). 연합뉴스 정성국 의원(부산진갑, 국민의힘). 연합뉴스 
평가 결과에 따라 당내 공천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희정 체제 연제, 주석수 평가가 당내 구도 가른다

연제구는 당협위원장 교체 이후 평가 구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다.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21대 연제구 국회의원이었던 이주환 의원의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그러나 2024년 총선 이후 연제구 당협위원장이 이주환 전 의원에서 김희정 의원(3선)으로 바뀌면서, 현 구청장에 대한 평가 주체가 달라졌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구,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구,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여기에 연제구에서는 안재권 부산시의원이 구청장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주석수 구청장의 평가 결과가 향후 당내 경쟁 구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시의원과 이주환 전 국회의원 간 과거 공천을 둘러싼 복잡한 관계까지 맞물리면서, 이번 평가가 연제구 당내 세력 구도를 재정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성훈·서병수 체제 북구, 오태훈 평가가 신인 변수

북구에서는 박성훈 의원(북구을)과 원외 당협위원장 서병수 전 의원(북구갑) 체제 아래에서 오태훈 북구청장에 대한 평가가 주목된다.

오 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번 평가에서 점수가 낮게 나올 경우 공천 구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 구청장 평가가 낮아질수록 북구에서 도전을 준비 중인 신인 후보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도읍의 선택, 김형찬 사법리스크 반영할까

강서구 역시 사법리스크가 평가 변수로 떠올랐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선 무효형은 아니지만, 중앙당이 제시한 정량평가에서 이 부분이 실제 점수 산정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왼쪽)이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왼쪽)이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에 따라 김도읍 의원(강서·4선)이 당협위원장 평가 과정에서 해당 사안을 어느 수준까지 반영할지에 대해 지역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단순한 법적 결과를 넘어 정치적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당심 70% 시대…당협 입김 커지나, 중앙당 관리 강화되나

기초단체장 경선 룰이 '당원 70%·민심 30%'로 바뀌면서 평가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현 구청장을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일수록 당심 비중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협위원장 평가가 정량지표에 포함된 만큼, 지역에서는 "당협위원장의 입김이 오히려 더 세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반면 중앙당이 평가 기준과 정량지표를 표준화한 만큼, "중앙당의 관리·조정 여지도 커졌다"는 해석도 동시에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평가가 현역 프리미엄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당협위원장 중심의 공천 구조를 더 공고히 하는 분기점이 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병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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