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른바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정치권에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핵심 인사 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한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여야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보낸 뒤 통일교 법인으로부터 돈을 보전받는 이른바 '쪼개기 후원' 방식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일 전담수사팀 출범 이후 경찰이 통일교 로비 의혹에 관련된 피의자를 검찰에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7년인 점을 고려해 해당 사건부터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수천만 원어치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