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상자.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3분쯤 한 남성이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주민센터 인근에 성금이 든 상자를 뒀다. 좋은 곳에 써달라"고 했다.
직원들이 가보니 남성이 가리킨 곳에 A4용지 상자가 놓여 있었다. 이 상자에는 "2026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내용의 쪽지와 함께 돼지저금통과 5만원권 돈다발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성금은 수천만원으로 추정된다. 이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 4천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26년째 매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을 놓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