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1일 광주 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4명이 숨진 붕괴 사고와 관련해 노동 당국이 시공사 대표를 소환 조사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일종합건설 대표 A씨를 입건하고 소환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노동청은 노동자 보호를 위한 안전조치가 적절히 이행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같은 회사 현장소장과 하청업체 소속 현장소장 등 2명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돼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노동청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경찰과 합동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설계·시공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책임 소재를 가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동청은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만큼 추가 입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서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진행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작업자 4명이 잔해에 매몰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