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29일 공개한 훈련 사진 모습. 연합뉴스미국 하원 중국특위 지도부는 30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포위 형태 군사훈련에 대해 "중국의 의도적인 상황 악화 및 도발적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인 존 물리나 의원(공화·미시간)과 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쉬나무디 의원(일리노이)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이 지역 안정 및 국제 규범을 위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중국의 이번 훈련이 대만과 역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을 위협하고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약화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며 "이들은 국경 너머로 공세와 위협을 가해 지역 질서를 재편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미국은 대만의 안보를 지키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정적인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최근 이틀동안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이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 540만 달러(약 16조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따른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특별히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후 취재진들로부터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 관련 질문을 받자 "중국은 그 지역에서 해상 훈련을 20년간 해왔다"며 "그 무엇도 날 걱정하게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