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관련된 각종 의혹 관련 사건들을 통합해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과 관련한 각종 고발 사건 11건 중 10건을 넘겨 받았다. 공공범죄수사대는 수사팀 3개를 투입해 관련 의혹을 신속히 규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아들이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사실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과 김 의원의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사용 의혹과 관련된 사건들을 각각 서초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로부터 이첩받았다.
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2022년 지방 선거 당시 김경 시의원이 전달한 1억 원을 받았고, 이를 김 의원과 상의한 의혹도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됐다.
다만, 김 의원의 차남이 숭실대에 입학하고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 관련 사건은 동작경찰서에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동작서에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각종 특혜·비위 논란이 쏟아지자 지난 30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