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이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연합뉴스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강제로 축출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사태가 국내 무역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베네수엘라에 활발히 투자해 오지 않았다"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이번 사태가 중남미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교역 규모는 크지 않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베네수엘라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5천만달러(약 72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전체 교역 규모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수출은 약 4천만달러, 수입은 약 1천만달러 규모다.
우리나라의 수출 대상국 순위로 보면 베네수엘라는 128위에 해당한다. 이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마다가스카르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동안 미국의 제재 등의 영향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출이 제한적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지만, 국내 유가에 미칠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3천억 배럴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미국의 제재와 인프라 관리 부실 등으로 실제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00만 배럴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국내 정유업체들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거의 수입하지 않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국제 유가가 출렁일 가능성은 있어 일시적인 가격 변동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한석유협회 조상범 대외협력실장은 통화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수입해 온 중국이 중동 지역에서 대체 수입에 나설 경우 일부 영향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전 세계 원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인 만큼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