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사망한 배우 고 안성기. 사진공동취재단이동진 영화평론가가 배우 고(故) 안성기를 추모했다.
이 평론가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새해 벽두부터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위대한 별이시면서 말 그대로 한국 영화의 역사 그 자체셨습니다"라고 고인의 사망 소식을 언급했다.
그는 "안성기님은 그 긴 세월 동안 모두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놀라운 인품과 덕망의 소유자"라며 "어쩌면 그렇게 그 기나긴 시간을 올곧은 자세와 다정한 미소로만 꼿꼿하게 걸어오실 수 있었을까요"라고 썼다.
'하녀' '바람 불어 좋은 날' '만다라' '적도의 꽃'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기쁜 우리 젊은 날' '철수와 만수' '개그맨' '꿈' '베를린 리포트' '그대 안의 블루' '하얀 전쟁' '투캅스' '영원한 제국' '남자는 괴로워' '축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킬리만자로' '무사' '실미도' '형사 듀얼리스트' '라디오스타' '부러진 화살' '화장' '한산' '노량' 등 고인 출연작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갔다.
이어 "거대한 생애가 남긴 일부만 적으려 해도 수많은 영화들이 연이어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모두의 사랑과 기억과 함께 이제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히 쉬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1952년생인 고인은 1957년 다섯 살 나이에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후 2023년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무수한 영화에 출연했다. 생전에 받은 영화상만 40여 개에 달하는데,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시대별로 주연상을 탄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완치와 재발이 반복돼 투병 중이었던 고인은 지난해 갑자기 병세가 악화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고인이 오늘(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향년 74세.
고인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해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9일(금) 오전 6시며,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