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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슬로건으로 읽는 대한민국 선거 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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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앤미디어 제공엠씨앤미디어 제공
'사진으로 보는 선거 홍보와 당선 전략'은 1948년 제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2025년 6월 선거까지, 대한민국 선거사 80년의 흐름을 한눈에 정리한 책이다. 대통령 선거 21회, 국회의원 선거 2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8회, 직선 교육감 선거 5회 등 약 2만 명의 후보가 사용한 선거 홍보물을 방대한 사진 자료로 정리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아카이브를 넘어, 정치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선거 전략의 변화를 분석했다는 점이다. 포스터·전단·공보·명함·신문 광고 등 시대별 홍보물을 통해 후보자 이미지 메이킹, 슬로건 제작 방식, 유권자 설득 전략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선거운동 6단계 전략, 홍보물 제작 요령 등 실제 선거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지침도 함께 담았다.

책은 선거 슬로건의 힘도 집중 조명한다. 1956년 제3대 대선에서 맞붙은 "못 살겠다. 갈아보자"와 "구관이 명관이다"부터, 2012년 "사람이 먼저다", 2022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국민에게 충성합니다"까지, 한 문장이 시대정신을 어떻게 압축하고 표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사례로 보여준다.

또한 대한민국 선거사에서 '최초'와 '최고' 기록을 남긴 정치인들의 도전도 정리했다. 기초단체장·광역단체장·국회의원·대통령을 모두 거친 '4관왕' 사례를 비롯해, 여러 단계의 선거를 거치며 정치적 경로를 확장해 온 인물들의 선거 전략과 메시지가 사진과 함께 소개된다.

지역주의의 벽을 넘은 '험지 출마' 사례도 주요 장이다. 보수의 텃밭 대구, 진보의 본거지 광주·전남에 도전해 당선된 사례들을 통해, 이 책은 승패를 넘어 정치인의 신념과 선택의 의미를 묻는다. 정치는 안전한 길을 택하는 일인가, 아니면 누군가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극지'에 도전하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여성 정치인의 선거 홍보사 역시 비중 있게 다뤄진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과 국무총리, 제1대 여성 국회의원, 여성 최다선 의원, 여성 진보정당 대통령 후보 등 여성 정치인들의 메시지와 홍보 전략을 통해 한국 정치에서 여성 리더십의 성장사를 조망한다. 연예인·체육인 출신 정치인들의 출마 사례도 별도 챕터로 묶어, 인지도라는 자산과 선거 현실의 간극을 분석했다.

조재구 지음 | 엠씨앤미디어 |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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