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 하기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말에 축전을 교환한데 이어 새해에도 축전을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따뜻한 축하편지"에 대해 8일 자로 회답 서한을 보냈는데, 김 위원장의 생일인 8일을 계기로 두 정상의 축전이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 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8일자 "회답서한"을 1면에 게재했다.
김 위원장은 답신에서 "당신이 보내준 따뜻한 축하편지를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받았다"며 "이를 통하여 우리들 사이에 맺어진 진실한 동지적 관계"를 다시 깊이 느끼게 되었고 "이 기회를 빌어 당신과의 친분관계를 가장 귀중한 것으로 그리고 자랑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 하는 바"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들의 긴밀한 협력은 앞으로도 조로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정신에 맞게 그리고 두 나라의 전략적 이익과 양국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부합되게 여러 방면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나는 당신의 모든 정책과 결정들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고 "당신과 당신의 러시아를 위하여 언제나 함께 할 용의가 있다"며 "이 선택은 불변하며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먼저 보낸 편지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따뜻한 축하편지"이라는 대목과 함께 김 위원장의 회답 서한이 8일자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의 생일인 8일을 계기로 축전이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당신이 보내준 편지는 나와 나의 동지들 그리고 전체 조선인민에 대한 당신의 우애와 신뢰의 정의 깊은 표시"라고 평가한 대목도 푸틴 축전이 김 위원장의 생일 관련 축전임을 시사하는 내용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도 지난 해 10월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생일이 8일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평양에서 발간된 달력에도 김 위원장의 생일이 표시된 적이 없다.
다만 지난 2014년 1월 8일 북한을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원수님의 탄생일을 맞으며 조선에 왔다"고 말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김 위원장의 생일이 1월 8일이라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선대 수령인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해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하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개적인 축하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신문의 보도는 김 위원장의 생일을 간접적으로 부각시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전 교환을 계기로 김 위원장 생일을 둘러싼 동향이 좀 더 구체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의 나이가 40세를 넘어서도 북한이 그의 생일을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은 것은 생모인 고용희가 북한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성분인 '재일동포 출신'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버지 김정일의 경우 지난 1982년 2월 16일 마흔 살 생일부터 공휴일로 정해 대대적인 경축을 한 것과 비교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를 앞두고 보낸 축전에 대해 답전을 보내 새해에도 양국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