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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 보내기 싫다"…해 넘긴 대전 급식 파업, 해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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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구체안 없이 "노력 중" 반복, 신학기에도 파업 이어질까 우려
'석식 중단' 둔산여고 학부모 82% "석식 반대"
급식 질 불신 팽배

대전교육청 1층에 놓인 급식 파업 관련 팻말. 고형석 기자대전교육청 1층에 놓인 급식 파업 관련 팻말. 고형석 기자
해를 넘긴 대전 일부 학교의 급식 파업이 신학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청이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파업의 쟁점으로 꼽히는 대전 둔산여고의 석식 재개도 급식의 질 등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반대로 여전히 요원하기 때문이다.

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학비노조) 소속 조리원들의 파업으로 급식이 멈춘 둔산여고 등 대전 일부 학교에서 여전히 파업이 이어지며 도시락 등 대체식을 제공 중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파업과 복귀를 반복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교육청은 노동법상 정해진 주휴수당 지급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급식 파업이 결국 해를 넘긴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설동호 교육감은 8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식의 말만 반복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신학기에도 급식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전교육청 건물 기둥에 걸린 급식 파업 관련 대자보. 고형석 기자대전교육청 건물 기둥에 걸린 급식 파업 관련 대자보. 고형석 기자
급식 파업의 시작을 알리며 현재 석식이 중단된 둔산여고에서는 학부모 80%가량이 내년에도 석식 운영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학교운영위원회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내년 석식 운영 여부를 물었더니 82%가 '미운영'에 표시했다. 454명 가운데 440명이 응답하며 급식 사태의 심각성을 대변하듯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석식 운영을 심의하는 회의에서는 "중식의 질이 100%는 아니어도 70~80% 정도만 정상적으로 돌아와도 석식을 운영해서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김치 포함 3찬 등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급식의 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학부모들은 다른 설문인 학교급식 만족도 및 기호도 조사에서도 의견 개진을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학교급식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적어달라'는 문항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피해자가 됐다"거나 "잦은 급식 파업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싫다"는 등의 의견을 적었다. "차라리 위탁이나 외부 업체를 이용하자"거나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교육청과 노조의 교섭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설동호 교육감은 "학교급식을 현대화하고 조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원활한 교섭 진행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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