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류영주 기자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청와대 오찬간담회가 주요 쟁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마무리됐다. 특별법 추진 일정과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행정통합 논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채비를 갖췄다.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과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통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절차에 힘을 싣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며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전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광주·전남과 대전·충남을 포괄하는 특별법을 마련하고, 오는 16일 발의를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안이 논의됐다. 특별법 추진 상황과 관련한 공식 브리핑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일정도 구체화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는 16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이어 21일 예정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행정통합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직접 표명될 것이라는 전망도 간담회 자리에서 공유됐다.
이날 오찬에서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한 혜택, 재정 인센티브 방안도 주요 의제로 거론됐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지역에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 가운데 일부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열리는 시도민 보고회를 통해 공개된다.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오찬간담회 직후 광주로 이동해 오후 5시30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도민을 상대로 간담회 결과와 향후 일정, 통합 추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지방소멸 대응과 초광역 행정체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청와대 오찬간담회를 계기로 특별법 발의와 정부 메시지가 연이어 예고되면서, 행정통합 논의는 정치·제도적 분수령을 하나씩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