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인쿠시. 한국배구연맹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아시아 쿼터 자미안푸렙 엥흐서열(등록명 인쿠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몽골 출신으로 2022년 목포여상에 배구 유학을 온 인쿠시는 지난해 목포과학대 시절 전국체전 준우승을 이끌며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신인 감독 김연경'을 통해 이름을 알린 뒤 V-리그 입성이라는 꿈까지 이뤘다.
당초 정관장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을 아시아 쿼터로 지명했으나, 위파위의 무릎 수술 회복이 늦어지자 지난해 12월 인쿠시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선수풀이 좁은 상황에서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정관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인쿠시는 지난해 12월 19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11득점을 올리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리시브 효율이 6.1%에 그치며 수비에서 뚜렷한 약점을 노출했고, 이후 현대건설전과 IBK기업은행전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무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반전은 올해부터 시작됐다. 인쿠시는 1월 1일 한국도로공사전 13득점, 4일 흥국생명전 16득점을 기록하더니,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18점을 몰아치며 V-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활약의 배경에는 동료들의 배려가 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과 리베로 노란이 수비 범위를 넓혀 인쿠시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자 공격 본능이 살아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일 경기에서 인쿠시는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23.6%)보다 높은 31.3%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인쿠시의 다음 목표는 자유계약 체제로 전환되는 2026-2027시즌에도 V-리그 무대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공수 양면에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인쿠시가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배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