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진태 강원지사. 강원도 제공강원도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태백·삼척·영월·정선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을 대상으로 87개 사업에 총 2조 3669억 원을 투입해 폐광지역을 '석탄산업 전환지역'으로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전 강릉 제2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계획은 단순한 재정배분이 아니라 도가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개념"이라며 "특히 올해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사전평가 컨설팅까지 추가해 사업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2026~2030 폐광지역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른 것으로, 향후 5년간 추진될 폐광기금 사업의 투자 방향과 관리 기준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도와 해당 시군이 수립한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민간 전문가 자문과 컨설팅을 거쳐 별도의 외부 용역 없이 도가 자체적으로 수립했다.
분야별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대체산업 분야가 23개 사업 1조 5679억 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청정메탄올 클러스터 3540억 원, 지하연구시설 조성 5324억 원, 중입자 의료 클러스터 3603억 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산업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 태백 청정메탄오로 클러스터와 삼척 중입자 의료 클러스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는 시·군, 강원연구원, 관련 민간 전문가 등과 긴밀히 협업해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12일 오전 강릉 제2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 강원도 제공
환경·복지 분야는 20개 사업 3256억 원(14%)으로 정선 중부권 공공임대 주택 538억 원,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신축 465억 원, 폐기물 매립시설 현대화 309억 원 등을 추진한다. 관광진흥 분야는 19개 사업 2911억 원(12%)으로 코스모 봉래 프로젝트 319억 원, 민둥산 모노레일 설치 180억 원 등이다.
이번 계획은 기존의 시·군 요구 중심 배분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타당성 검토, 중간 점검, 사후 성과평가로 이어지는 전 주기 성과관리 체계를 도입해 기금 사업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평가 주체인 탄광지역 발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민간 전문가 평가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도 기금 공통분을 활용해 시군 핵심 현안 사업을 중점 지원하고 '폐광지역 투자기업 지원 조례' 시행과 연계해 기업 유치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진태 지사는 "87개 사업, 2조 3천억 원 규모의 사업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 사업"이라며 "기업유치 129개사, 고용 3만 명, 연간 관광객 1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의 '폐광지역' 명칭은 오는 3월 31일부터 석탄산업 전환지역으로 변경된다. 도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산업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