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제공 6.3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가운데 재선과 3선을 노리는 대구 5개 구군 단체장과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도전자들이 출마를 놓고 물 밑에서 저울질 중이다.
먼저 대구 중구·남구·수성구 3개 구에서는 '3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자리를 사수하는 재선 구청장들과 신진 경쟁자들의 경쟁이 벌어진다.
중구에서는 류규하 중구청장이 3선에 나선다. 류 구청장은 지난해 중구 인구 10만 명을 달성하면서 입지를 다졌고, 중구 의원 시절부터 오랜 시간 구민들과 호흡하며 바닥 민심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도전자로 거론되는 중구의회 의원 출신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과 오상석 전 중구의회 의장도 의정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 현안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지난 중구청장 선거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바 있는 임인환 시의원과 임형길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도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의 경우 조재구 남구청장이 3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재구 구청장은 미 캠프워커 부지 반환에 공을 세우면서 대구 3차순환도로 동편 개통 등의 성과를 내는 한편,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으며 현역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조 구청장에 도전하는 권오섭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변인은 지난 남구청장 선거 당시 조 구청장과 경선에서 맞붙은 이력이 있는 인물로, 지난 4년간 국힘 대구시당 대변인 경력을 살려 재도전에 나선다.
또 다른 도전자인 윤영애 대구시의원은 남구청에서 30여 년 근무한 행정공무원으로서 남구 행정과 정치 모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정연우 전 남구의회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에서도 재선 구청장인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3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2024년 수성구 캐릭터인 '뚜비'를 개발하는 등 문화 정책에서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말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며 고발당해 수사를 받는 등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대구시의회 원내대표인 전경원 대구시의원이 최근 후원회를 출범하며 도전장을 내밀었고, 수성구를 지역구로 둔 정일균 대구시의원도 출마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 출마했던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과 김대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출마에 나설 예정이다.
여당 측에서는 지난해까지 국회의장 정책비서관을 맡았던 박정권 전 수성구의원이 출마한다.
대구 달성군 제공이렇게 대구 3구의 구청장들이 3선을 바라보고 있다면, 대구 달성군·군위군에서는 초선 군수들이 '재선 레이스'에 돌입하기 전 몸을 풀고 있다.
재선에 나서는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난 지선 당시 만 40세로 군수에 당선된 당시 '전국 최연소 군수'로, 대구 제2국가산단 예타 통과,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방향 확정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최 군수의 맞수로는 지난 총선에서 달성군 지역구에 두 차례 출마해 20% 넘는 득표율을 거둔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달성군 지역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변인을 맡았던 김보경 달성군의회 부의장, 이대곤 전 달성군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 역시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군수는 임기 동안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됐고, 대구 도심 군부대를 군위군으로 이전 유치에 성공하면서 입지를 공고히 한 상황이다.
이렇게 탄탄한 입지를 가진 김 군수를 상대로 앞서 두 차례 군위군수를 지낸 바 있는 김영만 전 군수가 도전장을 내민다. 당시 무소속을 출마한 김 전 군수는 앞서 109표 차이로 석패한 만큼, 김 군수의 막강한 경쟁자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박창석 대구시의원, 신태환 전 한전사업개발 부사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군위군과 중구에는 아직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중구와 군위군에 어떤 후보를 공천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