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목선. 사진은 지난 3일 촬영됐다.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 제공한자가 적힌 무동력 목선이 최근 제주시 해안에서 발견된 가운데 그에 앞서 서귀포시 해안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목선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제주경찰청 해안경비단은 지난해 12월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가를 순찰하던 중 목선 1척을 발견했다.
이 목선은 이달 12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에서 발견된 선박과 형태가 같았다. 엔진이 없는 무동력 선박으로 길이 약 6m·폭 2.1m 규모다.
나무로 제작됐으며 선체 각 부위는 쇠로 연결돼 있다. 선체 바닥 아래에는 별도의 빈 공간이 있다.
다만 한자가 표기돼 있던 부위는 파손된 상태였다.
12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해수욕장에서 발견된 한자가 적힌 목선.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해안경비단으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목선 내부와 주변 해역을 수색했으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고 밀입국 등 범죄 혐의도 확인되지 않아 사건을 종결했다.
해경 관계자는 "월정리에서 발견된 목선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 이끼가 심하게 끼어 있었고 파손도 컸다"며 "엔진을 탈부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이를 이용한 밀입국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으로부터 해당 목선을 인계받은 대정읍사무소는 오는 21일까지 소유주를 찾는 공모를 진행한 뒤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해양폐기물로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에서도 한자가 표시된 목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으나 범죄 혐의가 없어 사건 종결했다. 해당 목선은 구좌읍사무소로 인계됐으며 해양폐기물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