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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 하이' 장담한 씨엔블루 콘서트…"이 순간 조·온·습 기억하길"[노컷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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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7~18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연 씨엔블루
동명의 정규 3집 '쓰릴로지' 10곡 전 곡 라이브 선사
정용화가 주도하는 "에브리바디 뛰어!"에 공연장 열기 후끈
'직감' '러브' '외톨이야' 등 히트곡을 비롯해 '신구 조화'에 초점
서울 공연 마친 후 시드니·고베·방콕 등 월드 투어 예정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쓰릴로지'를 연 밴드 씨엔블루. 씨엔블루 공식 트위터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쓰릴로지'를 연 밴드 씨엔블루. 씨엔블루 공식 트위터
11년 만에 발표하는 세 번째 정규앨범 '쓰릴로지'(3LOGY)에는 총 10곡이 수록됐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어서 의미가 남달랐고, 오래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10곡 전 곡을 콘서트에서 무대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앨범과 콘서트 투어 준비를 병행하느라 멤버들끼리도 "진짜 힘들다"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이거 끝나고 나면 감기 걸린다" 하고 걱정했을 정도로 "극한으로 힘들었"지만, 결국 약속을 지켰다. 타이틀곡 '킬러 조이'(Killer Joy)부터 마지막 트랙 '인생찬가'(Anthem of Life)까지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벌써 데뷔 16주년이 된 밴드 씨엔블루(CNBLUE)가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구 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쓰릴로지'를 열었다. 한 해 동안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보기를 주고 일일권(좌석/스탠딩)부터 양일권(좌석/스탠딩)까지 4개의 해답을 내린 홍보 영상은, 콘서트를 보러 가는 것인지 헬스장 등록을 하는 것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직접 공연을 보고 나니, "에브리바디 뛰어!"는 어떤 노래에 붙여도 알맞은 추임새 같았고, 나아가 관객의 심박수와 흥분도를 급격히 끌어 올릴 수 있는 하나의 주문 같았다.

공연명 '쓰릴로지'는 보컬 정용화, 베이스 이정신, 드럼 강민혁 등 세 명의 멤버가 각자 축을 이루며, 그 균형 위에서 완성된 하나의 체계를 의미한다. 이에 맞춰 멤버들은 무대 양옆과 가운데에 선 채로 등장해 삼각형을 이뤘다. 첫 곡은 '레디, 셋, 고!'(Ready, Set, Go!)였다. 정규 3집의 1번 트랙이기도 한 이 곡은 정용화가 만들 때부터 콘서트 오프닝으로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곡이기도 하다.

드럼 강민혁. FNC엔터테인먼트 제공드럼 강민혁.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제 씨엔블루 공연의 대명사가 된 "에브리바디 뛰어!"라는 외침은 초창기부터 나왔다. "소리 질러!"라고 호응을 유도한 정용화는 두 번째 곡 '캐치 미'(Catch Me)를 부르다가 "에브리바디 뛰어!"라고 했고 본인도 정말 뛰었다. 마치 원래 있는 가사처럼 착 붙은 "에브리바디 뛰어!"의 존재감과 목을 긁는 듯한 고음, 악기 연주에 집중할 수 있는 후주가 어우러진 곡이었다.

'레이서'(RACER) 무대에서도 "에브리바디 뛰어!"는 계속됐다. 정용화는 줄 마이크를 빙빙 돌리는 퍼포먼스부터, 화려한 기타 속주, 베이시스트 이정신과 함께하는 연주까지 바삐 움직였다. 강민혁의 힘 넘치는 드럼 연주가 노래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작부터 장난 아니었다"라며 관객의 열정을 치켜세운 정용화는 "오늘 끝까지 '에바뛰'('에브리바디 뛰어'의 준말) 많다"라면서도 안전이 중요하니까 힘들어하는 관객이 있으면 주변에서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렇다고 공연 강도를 약하게 하진 않겠다는 정용화는 "여러분들의 체력을 믿는다. 여러분들이나 나나 누구든 러너스 하이(30분 이상 뛰었을 때 느끼는 행복감)가 오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베이스 이정신. FNC엔터테인먼트 제공베이스 이정신.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와, 씨엔블루 콘서트 갔다 왔는데 온 삭신이 쑤신다' 요런 느낌(올) 때까지 우리 한번 재밌게 놀아보자"라며 "오늘 진짜 불사지르고 가겠다. 오늘 나의 리밋(한계)을 정하지 않고 가겠다. 정용화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씨엔블루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여러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한번 해 보자"라고 부연했다.

정규 3집 수록곡 전 곡에, '외톨이야' '직감' '러브'(Love) '이렇게 예뻤나'(YOU'RE SO FINE) 등 잘 알려진 노래와 '엉터리'(Nothing)처럼 이번 '쓰릴로지'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를 들려준 곡까지 세트 리스트는 폭넓었다. 이정신은 "지난번 투어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세트 리스트)이 좀 더 신구의 조화랄까"라며 재미있냐는 반응에 화답한 관객에게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씨엔블루 콘서트를 보면서 느낀 건 이정신과 강민혁의 보컬 참여도가 예상보다 높다는 점이었다. 메인 보컬인 정용화가 거침없는 고음, 튼튼한 성량 등을 바탕으로 '씨엔블루다움'의 선명함을 견인한다면, 두 사람 역시 곡의 감칠맛을 살리는 편안한 보컬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두 사람의 보컬이 등장하는 순간이 또 언제 돌아올지 기다려지기도 했다.

보컬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제공보컬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로우키'(Lowkey)는 전반적으로 흥이 나는 반주가 특징이었다. 건반과 드럼의 조화가 좋았고 귀를 찢을 듯한 고음으로 점철된 기타 솔로가 하이라이트였다. 그 와중에 부드러운 느낌이 강했던 이정신의 보컬도 기억에 남았다. '블리스'(Bliss)에선 서정적인 기타와 건반의 합이 좋았고 '도미노'(Domino)는 기타를 내려놓은 정용화의 신시사이저 연주가 정열적이었다.

중반부에는 서정적이면서도 차분한 곡들이 이어졌다. 록 발라드 느낌이 물씬 나는 '기억의 온도'(The Temperature of Memory)와 미니 8집 타이틀곡이었던 '과거 현재 미래'(Then, Now and Forever), 따뜻한 메시지를 품은 신곡 '그러나 꽃이었다'(Still, a Flower)는 모두 한국어 가사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가사를 더 찬찬히 곱씹을 수 있었다.
 
곡을 쓴 정용화는 씨엔블루 곡 중에는 "이렇게 좋은 메시지를 담은 곡도 있다"라며 '그러나 꽃이었다' 작업 후기를 들려줬다. 어느 날 꿈속에서 들은 문장을 메모장에 써 두었고, '그러나 꽃이었다'라는 제목만 가지고 시작한 곡이라고. 정용화는 "사람들과 내가 조금 다를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제가 못할 수도 있지만 뭔가 다르다고 해서 꽃이 아니라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꽃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쓰릴로지' 무대 전경. FNC엔터테인먼트 제공'쓰릴로지' 무대 전경.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그래, 맞아. 나도 이렇게 멋지게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향기를 줄 수 있고 예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꽃'이라는 걸 잊지 말고 여러분들도 그렇게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라며 "그냥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고 울림이 있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정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본 공연의 마지막은 내지르고 달려가는 구간이었다. 정규 3집 수록곡 '투 더 문 앤드 백'(To The Moon And Back)부터 '헷갈리게'(Between Us) '아임 쏘리'(I'm Sorry)와 이번 타이틀곡 '킬러 조이'까지 남은 힘을 모두 쏟아붓는 듯한 파워풀한 무대가 계속됐다. 씨엔블루는 "에브리바디 뛰어!"를 쉴 새 없이 연호했고,  관객, 특히 스탠딩석 관객들은 그야말로 노래에 몸을 맡겼다.

관객석은 어떤 곡을 가져와도 최고의 호응을 돌려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역시 히트곡이 등장했을 때의 호응도는 더 대단했다. '러브' '직감' 무대의 떼창 소리가 무척 컸고, 앙코르 첫 곡이었던 '외톨이야'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기타를 메고 돌출 무대에서 긴 솔로 연주를 펼친 정용화가 '외톨이야' 전주를 치기 시작하자 비명과도 같은 환호가 나왔다. 그래서인지 정용화는 자주 마이크를 넘겼고, 관객들은 랩부터 노래까지 빠짐없이 떼창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진짜 작정하고 오셨군요"라는 정용화의 말처럼, 이날 '쓰릴로지'의 열기를 담당한 한 축은 관객이었다. "여러분 진짜 최고의 관객 매너를 보여주고 있다"(정용화) "앉아 있는데도 (제) 심박수를 이렇게까지 끌어올린 건 여러분밖에 없다, 진짜"(강민혁)라고 감탄하는가 하면, 이정신은 "여러분 없으면 진짜 나 (공연) 안 해"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강민혁은 "정규 3집이고 11년 만에 나왔는데 씨엔블루는 16주년, 17년 차가 되었다. 2010년 1월 14일에 세상 밖으로 씨엔블루가 나와서 16년이 지났고, 어제오늘 서울에서 새로운 월드 투어 시작하는데 오늘 여러분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고 투어 끝까지 갈 수 있을 거 같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씨엔블루 세 멤버가 함께 쓴 신곡 '우리 다시 만나는 날'(Again)을 부른 후, 정용화는 "여러분께 바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씨엔블루 공식 트위터씨엔블루 공식 트위터
그는 "(여러분이) 너무너무 바빠져서 (공연에) 못 가는 일도 생기고 하겠지만 그럴 때마다 이 순간의 조·온·습(조명·온도·습도)을 다 기억하면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때의 기억이 떠올랐으면 좋겠고 다시 일상생활에 돌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여러분들이 이 노래를 통해서 오늘을 꼭 추억했으면 좋겠고 평생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쓰릴로지' 공연을 마친 씨엔블루는 마카오·타이베이·멜버른·시드니·오클랜드·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자카르타·요코하마·아이치·고베·홍콩·방콕·가오슝 등에서 월드 투어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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