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에어 종목에 도입된 고속 카메라 컴퓨터 비전 기술. 오메가 제공다음 달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결정적 순간 등을 포착하기 위해 역대급 최첨단 신기술이 동원된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OMEGA)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층 진화한 타임키핑 신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오메가는 1932년 로스젤레스(LA)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를 맡은 이후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총 31번의 올림픽에서 활약한 바 있다.
20일 오메가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단순한 기록 계측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결정적인 순간과 경기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구축할 복안이다.
이에 따라 △초당 최대 4만 장의 디지털 이미지를 기록하는 '스캔 O' 비전 얼티밋 △컴퓨터 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경기 과정 분석 △봅슬레이 종목에 최초로 도입되는 '버추얼 포토피니시' △피겨 스케이킹의 '블레이드 감지 및 퍼포먼스 스토리텔링' △스키점프의 '테이크오프 분석 시스템' △빅에어의 초고속 카메라 △4K UHD 화질의 '비오나르도 그래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300명에 달하는 타임키퍼 및 현장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 전문 교육을 받은 2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다. 경기 종목별 전용 스코어보드 65개와 관람객용 스코어보드 20개 등이 설치된다.
피겨 스케이팅의 블레이드 감지 관련 이미지. 오메가 제공
'컴퓨터 비전 기술과 AI 결합'은 이미지 트레킹 카메라와 AI 소프트웨어가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속도, 위치, 가속도, 회전, 점프 높이, 체공 시간 등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특히 경기의 승패가 갈린 지점을 정확히 보여준다.
또 봅슬레이 종목 최초로 '버추얼 포토피니시' 기술을 도입한다. 이 기술은 각 주행이 종료될 때 마다 각 팀의 결승선 통과 시점을 하나의 합성 이미지로 구현해 보여준다. 심판과 해설진, 시청자들은 수치로만 존재하던 기록 차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 비전은 인간의 눈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초정밀 시야를 제공한다.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블레이드(날) 각도를 감지할 예정이다. 인간의 눈으로는 포착하기 힘든 미세한 차이를 분석한다. 이는 심판 판정에게 참고 데이터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스키점프의 '테이크오프 분석 시스템'을 통해 비행 자세에서 가장 흔한 실수인 과·소회전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할 있다. 빅에어에서는 초고속 카메라를 활용한 점프 분석이 이뤄진다.
첨단 미디어 그래픽 시스템인 '비오나르도 그래픽스 테크놀로지'. 오메가 제공오메가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차세대 미디어 그래픽 시스템인 '비오나르도'도 적용된다. 이를 통해 더 몰입감 있는 화면을 구현한다"며 "모든 순간을 생생한 디테일로 포착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등 4개 클러스터에서 다음달 6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 90개국 5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출전 선수들은 빙상, 스키, 아이스하키, 봅슬레이스켈레톤, 컬링, 바이애슬론, 루지, 산악스키(신규) 등 8종목(116세부경기)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