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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조준", "쇠 BB탄 총" 이란 反정부 시위, 통신 재개에 드러난 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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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리포트] 튀르키예 이란인 교회 고레스 선교사
테헤란 상인들 시위, 정권 퇴진 구호 전국 확산
통신 차하고 유혈 진압…외신 3만 사망 추산
시위 참가자 실명 노리고 눈 조준 사격도
최근 통신 재개로 시위 진압 참상 전해져


이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가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잦아든 가운데 미국이 일대 전력을 강화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위로 숨진 사람이 최대 3만여 명에 달한다는 외신의 보도도 나왔는데요.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이란의 인접국 튀르키예로 가봅니다.

보안을 위해 선교명을 사용하고 음성도 변조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이란인 교회를 섬기고 있는 고레스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 이란의 반정부 시위 상황은?

2022년 9월, 쿠르드 민족인 한 20대 여성의 히잡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사망하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2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체포되거나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시위는 강제 진압됐지만 학생들과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불만이 계속 존재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 상인들이 화폐 가치 폭락에 항의하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처음 시위는 경제 개선 요구였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확산하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현재 이란 국민들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46년간 이어진 이슬람의 철권통치에 지쳐있습니다. 그들은 국왕 만세, 독재자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이란 구호를 외쳤고 인터넷을 통해서 전 세계에 이러한 모습이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을 차단했고 간간이 들려온 건 무장한 경찰이 시위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죽거나 다쳤다는 소식들이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런 시위로 인해 사망자가 3천여 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디아스포라 언론을 통해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Q. 이란인들이 증언하는 자국의 상황은?

이란에 있는 친구가 통신이 연결되자마자 그곳의 참상을 전해왔습니다. 군대와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이 아닌 '폭압', '폭력' 같은 거친 단어를 사용하면서 무차별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탁구공만 한 고무총탄, 쇠로 된 비비탄을 제게 보여주면서 혁명수비대와 바시즈(친정부 민병대)가 시위대의 눈을 향해 이런 무기를 발사해 참가자를 장님으로 만들고 있다는 참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참담한 상황에 자신은 너무나 무서워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는 말에 어떤 위로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8일과 9일 밤 당시 부상자들을 치료했던 한 외과 의사는 인터넷과 전화 통신이 두절되면서부터 총격전이 시작됐다고, 그리고 병원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레자 팔라비 왕세자는 전 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동포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는 정치적 비난을 넘어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디아스포라 이란인들과 각국의 시민들도 이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튀르키예 정부는 일절 자국 내 이란인의 시위나 지지 행사를 철저하게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튀르키예에 있는 이란인들은 각자 개인의 집에서 서로 모여 자국 내 상황을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서로 공유하면서 같이 눈물 흘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전 다시 통신이 연결되면서 들려오는 고국의 처참한 상황에 이번 주 예배는 눈물바다였고, 실제로 일가친척 중에 시신도 찾지 못하는 소식을 들은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Q. 이란을 위한 기도제목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수천 명의 이란인들과 체포되거나 부상당한 사람들을 위해 위로해주십시오. 이슬람 정부의 잔혹 행위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 고통과 절망 속에 살아가는 모든 이란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란의 정의롭고 의로운 지도자가 새롭게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도자들에게 권력에 대한 책임감과 지혜를 주시고 국민들에 대한 탄압이 더 이상 없도록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란 지하교회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갖도록,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그 민족을 섬길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이란에서 온라인 소통이 자유롭고 제한 없이 유지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병원과 의료, 식량 부족 등 인도주의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치 에스겔의 마른 뼈 환상처럼 이란 민족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생기가 불고 살아나는 놀라운 역사가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영상 편집 김영찬] [자료 제공 아시안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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