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이 리본에서 떨어졌다고 알린 미국 피겨 선수 알리사 리우. 알리사 리우 인스타그램 캡처이탈리아 조폐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과 리본이 분리되는 결함이 발생하자 긴급 수리 조치에 나섰다.
루카 카사사 밀라노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1일(한국시간) AP통신을 통해 "선수들에게 수여된 일부 메달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정하며, 메달 제작처인 이탈리아 조폐국과 협력해 '맞춤형 조치'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위 설명에 따르면 이번 결함은 메달 자체의 디자인이 아닌, 메달을 연결하는 리본과 고리 부분의 내구성 문제로 파악됐다. 대회 초반 메달을 목에 건 다수의 선수가 이 같은 황당한 상황을 겪으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알파인 스키의 금메달리스트 브리지 존슨은 시상식 직후 리본만 목에 건 채 취재진 앞에 섰다. 브리지 존슨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뛰는 과정에서 메달이 갑자기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독일 바이애슬론의 유스투스 슈트렐로우 역시 혼성 계주 동메달 획득을 자축하던 중 리본에서 분리된 메달이 바닥에 떨어져 금이 가는 사고를 당했다.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에바 안데르손 또한 은메달이 눈 위로 떨어지며 부러진 사실을 알리며 조직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 피겨 스케이팅의 알리사 리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리본이 사라진 금메달 사진과 함께 "내 메달에는 리본이 필요 없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사사 대변인은 "메달 결함이 발생한 선수들이 공식 경로를 통해 제품을 반납할 경우 즉각적인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