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빌립지파장을 지낸 김모 씨가 원주지역 수련원과 충주 공장에 수십억 원 대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신천지 정교유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고동안 총무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 캡쳐[앵커]
신천지 정교유착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신천지의 한 간부가 관광사업과 건축자재 공장에 수십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천지 빌립지파장 출신의 이 간부는 신천지 정교유착 논란의 중심에 선 신천지 고동안 전 총무의 측근으로, 100억 원대 재정비리 의혹으로 지난 해 신천지에서 제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비두리에 위치한 한 청소년수련원 건물.
건물 곳곳은 노후 된 시설 일부를 수리하다가 멈췄습니다.
리모델링 된 대형 강당도 몇 달 전부터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대시설도 대부분 폐쇄됐습니다.
취재결과 신천지 전 빌립지파장 김모 씨가 이 수련원에 16억 여 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OOO / 강원도 원주시
"그 때 제가 왔을 때 (동물들이) 많았어요.
(신천지 빌립지파에서 운영하는 동물농장?)
네네"
이에 더해 김모 씨는 충북 충주시에 있는 공장에도 5억 원가량의 지분을 투자해 빌립지파 섭외부장을 대표이사로 앉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천지 빌립지파장 김씨는 투자과정에서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겼습니다.
[녹취] 신천지 빌립지파장 김OO
"(비두리 거를 신천지에서 한다고 하니까 난리 피우고 한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했는데…*** 지금도 아니래)신천지하고 상관없어요. 거기 그러니까 종교단체하고는 상관없다니까요"
신천지 빌립지파 신도들에게는 건축 헌금 명목으로 돈을 걷어 신천지와 무관한 사업에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신천지 빌립지파 탈퇴자
"성도 돈 60%, 70%인가 나머지는 자기 돈 대출 받아서 하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김OO이 횡령한 게 너무 많아서…시멘트 회사도 샀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빌립지파장 김씨는 신천지 정교유착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고동안 총무의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당시에는 빌립지파에서 로비 명목 자금 2억 원을 거둬 고 총무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신천지 간부 탈퇴자·김모 빌립지파장 통화
"(대전과 을왕리 때 전국에서 그 때 법무비하고 정치권 로비한다고 걷은 돈이 21억 인데 지파에서 2억을 보냈잖아요?) 네 (그 때 빌립(지파)에서 2억 줬잖아요)"
신천지 간부 탈퇴자들은 빌립지파장 김씨가 고총무로부터 오래전부터 약점이 잡혀있었고, 김씨가 강원도 전역과 이만희 교주가 거주한 경기도 가평일대를 관할했기 때문에 고총무의 유력한 조력자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천지 간부탈퇴자
"그 때 고동안이가 지파 총무를 쥐고 있었고 (지파)총무들을 통해서 지파장들 감시 감독한 거에요. 그러다보니까 지파장들의 비리를 다 알게 됐고…그 결과 전부 고동안이한테 와서 무릎을 꿇었어요. 고동안이가 돈을 달라고 하면 안 줄 수가 없었던 분위기가 만들어졌던거에요"
빌립지파장 김 씨는 지난해 3월 100억 원 대 재정비리 의혹으로 신천지에서 제명됐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지난해 6월 빌립지파장 김씨를 횡령과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경찰은 지난 해 11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전피연은 신천지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빌립지파장 출신 김씨를 다시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