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사고기 잔해물 보관 개선 작업 중 희생자의 유해로 추정되는 뼈 일부분이 발견됐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12·29 여객기 참사 사고 항공기 잔해 속에서 희생자의 유해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잔해 관리와 초기 수습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사고기 잔해물 보관 개선 작업 결과 154점의 유류품과 희생자의 유해로 추정되는 뼈 일부분이 발견됐다.
현장에서 이를 확인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은 '육안 소견상 사람의 뼈일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정밀 감정을 통해 인체 유해 여부와 신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참사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되자 초기 수습이 충분히 이뤄졌는지를 두고 유가족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 측은 이번 발견이 수습 과정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여객기 참사 법률지원단 김성진 변호사는 "초기에 빠른 수습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된 수습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잔해 조사 역시 충분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족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생명에 대한 예우보다 '빠른 수습'과 '상황 종료'에만 급급했던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이 드러났다"며 "정부는 당시의 과오를 인정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항철위는 참사 당시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유해 일부를 먼저 인도해 장례 절차가 진행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은 장기간 보관된 사고 항공기 잔해를 특징별로 다시 분류하는 정밀 조사 과정으로, 그 과정에서 추가로 시신 일부가 확인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항철위 관계자는 "발견된 유해를 은폐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잔해 조사도 더욱 꼼꼼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여객기 잔해 재정리 작업은 약 20%가량 진행됐으며, 전체 작업에는 두세 달가량이 더 걸릴 전망이다.
26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 등이 여객기 참사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재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나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삼가주세요. 재난을 겪은 뒤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02-2204-0001(국가트라우마센터) 또는 1577-0199(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로 연락하시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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