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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만지다"…사순절 촉각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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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손끝으로 만나는 주님의 고난'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 게일홀



[앵커]

사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다양한 방식으로 묵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특별히 시각 장애인들이 사순절을 묵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시관을 쓴 예수님의 얼굴.

거친 표면 위로 관람객의 손끝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따라가자 못자국의 깊이까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림 한쪽에는 물감으로 도드라지게 표현한 점자 설명이 더해졌습니다.

사순절을 맞아 열린 '손끝으로 만나는 주님의 고난' 전십니다.

시각장애인 선교 단체 AL미니스트리 대표 정민교 목사가 연동교회, 함께하는십자가작가회 등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정민교 목사 / AL미니스트리
"시각장애인들이 만져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아무래도 고난을 얘기하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잖아요. 그림도 함께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300여점 가까이를 다양하게 사순절 기간에 예수님의 사랑을 한번 기억해보면 좋겠다…"

시각장애인 복음화를 위한 선교단체 AL미니스트리의 정민교 대표.시각장애인 복음화를 위한 선교단체 AL미니스트리의 정민교 대표.
오방색 색동천과 자개 등 한국적인 재료로 만든 십자가,

전국의 교회 마당에서 자란 나무와 성경에 등장하는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로 제작한 십자가까지.

재료와 표현 방식도 다양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12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청각장애인 최호식 작가도 작품을 보탰습니다.

마가복음에 기록된 예수의 행적을 따라 십자가를 나무로 조각해 복음의 장면을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최호식 작가
"비록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분들이라도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며 믿음을 새롭게 하고, 구원의 은혜를 깊이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관람이 가능하지만, 시각장애인 관람객들은 전시품을 직접 만져보고 작품마다 붙어있는 큐알코드를 통해 설명을 들으며 고난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용 집사 / 삼성교회
"시각적으로 볼 수가 없잖아요. 저희가 다 일일이 손으로 만져봐야 되고 또 어떤 느낌인지 또 어떤 촉감이 어떻게 저희한테 다가오는지. 이런 전시회가 조금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마음으로 만나는 십자가.

사순절 기간, 관람객들은 손끝으로 전해지는 고난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사랑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촬영: 이정우]
[영상편집: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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