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KBS가 JTBC에서 배제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한 가운데, 독점 중계권을 지상파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개방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KBS는 "오는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의 지상파와 온라인 중계를 압도적 규모로 편성하고, 독점 중계권을 파격적으로 개방해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패럴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도록 보편적 시청권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KBS는 이번 패럴림픽 기간에 1TV와 2TV를 합쳐 총 2780분의 방송 시간을 편성했다. 이는 직전 동계 패럴림픽인 2022 베이징 대회의 1110분보다 2배 넘는 수준이고,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2155분보다도 많다. 특히 '생방송 경기 중계'에만 1180분을 배정했다.
이번 중계는 KBS TV 채널 외에도 무료 OTT 서비스인 'KBS+'와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과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자회사인 'KBS N'을 통해서도 재방송을 대폭 편성했다.
KBS는 "이번 패럴림픽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국민이 패럴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중계권 사용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번 KBS의 입장은 JTBC의 독점 중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JTBC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독점 중계한 것은 물론, 일반적으로 함께 중계했던 패럴림픽 중계권은 구매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보편적 시청권' 문제가 제기됐다.
패럴림픽 독점 중계권을 구매한 KBS는 네이버와 숲(SOOP, 구 아프리카TV) 등 디지털 플랫폼에 방송권을 재판매했고, 과거 사용 시간과 프로그램 종류에 엄격한 제한을 두었던 관행에서 벗어나 유튜브 업로드를 포함해 사실상 무제한으로 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지상파 뉴스뿐만 아니라 뉴스 전문 채널과 종편 등 다양한 매체에도 주요 경기 영상과 인터뷰를 제공하기로 했다.
KBS는 "이는 수익성보다는 상대적으로 보도에서 소외되어 온 패럴림픽의 위상을 높이고, 참가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널리 알리겠다는 공영방송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패럴림픽 독점 중계권을 개방한 것과 관련해 KBS 관계자는 "이번 패럴림픽 중계 확대는 단순한 스포츠 중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공영방송의 핵심 책무"라며 "우리 사회가 한층 더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