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에 빠진 투도르 토트넘 감독.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을 앞두고 리그 잔류가 우선이라는 속내를 전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2025-2026 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앞서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36개 팀 중 4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UCL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처지다. EPL에서 7승 8무 14패를 기록하며 20개 팀 중 16위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단 승점 1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리그 5연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은 당장 다음 라운드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험이 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불과 5일 만인 16일에는 리버풀과 부담스러운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UCL에 전력을 다했다가 자칫 리그에서 미끄러질 경우 강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투도르 감독은 냉정한 선택을 내렸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하루 앞둔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UCL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싶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팀의 첫 목표는 EPL에서의 잔류"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는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투도르 감독은 "하지만 내일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최선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 리그 페이즈에서 쌓은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일 멋진 승부를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력 이탈로 고심하던 토트넘에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드 스펜스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투도르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빈 자리가 컸던 게 사실인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로메로와 스펜스가 복귀하고 있다는 점도 큰 힘이 된다"며 기대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