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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탈퇴자들, "가족·지인들이 일상 복귀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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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의 위장 포교로 신천지에 빠졌다가 일상으로 돌아온 이들, 신천지 탈퇴자들이 최근 늘고 있는 추센데요.

가족과 지인들의 한결 같은 지지가 일상 복귀의 큰 힘이 됐습니다.

송주열 기자가 신천지 탈퇴자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난임으로 힘들어하던 A씨는 자신의 말 못할 고민을 가족 보다 더 잘 이해해주던 직장동료를 의지하다보니 신천지에 빠졌습니다.

"남편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신천지 빌립지파 탈퇴자 A씨는 신천지 탈퇴 과정에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은 A씨 가족 사진. 탈퇴자 제공"남편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신천지 빌립지파 탈퇴자 A씨는 신천지 탈퇴 과정에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은 A씨 가족 사진. 탈퇴자 제공
[인터뷰] 신천지 빌립지파 탈퇴자 A
"직장 동료 분 중에 한 분이 신천지 사람이어서 저의 정보를 이미 다 알고 있고 그렇게 되니까 그렇게 해서 넘어간 케이스에요. 사람의 결핍을 극대화 시켜서 이 사람이 이 걸 안 잡으면 안 되게 끔 만들어 놓는 종교잖아요"

충주지역 신천지 빌립지파에서 부녀회 팀장까지 지낸 A씨는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신천지 신도 신분을 속이는 위장 포교 방식으로 포교에 나섰고, 30-40명에 이르는 신도들의 신앙 관리도 담당했습니다.

누군가를 속이고, 누군가의 평온했던 삶을 깨트린 것에 대해 죄책감이 없었던 A씨는 남편을 통해 이단상담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됐습니다.

[인터뷰] 신천지 빌립지파 탈퇴자 A
"엄청 후회하고 엄청 울고 처음에 나왔을 때 1년 힘들었어요. 내가 멍청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이런 자책이 먼저 들더라구요. 내가 말도 안 되는 걸 왜 속았지 이런 생각이 들고 너무 죄송한 거에요. 사람을 속이는 거잖아요 이건 어쨌든 사기인거잖아요"

지난 2012년 대학에 다니다 신천지 길거리 포교를 당한 B씨, 그 이후로 10년 동안 신천지에 사로잡힌 삶을 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B씨는 신천지 청년조직 IPYG에 소속돼 신천지 만국회의나 10만 수료식 등 각종 행사에 동원 돼 청춘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천지 맛디아지파 탈퇴자 B
"이만희 씨 찬양하는 만국회의 그런거 카드섹션 멤버로도 참여를 했었구요. 대학교 소속에서 부구역장이긴 하지만 대학교 학생들을 포교하기 위해서…거의 대학생이 특전대 비슷하게 활동을 했어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신천지의 허구성에 눈을 뜨게 됐다는 B씨 역시 10년 동안 속았다는 분함과 함께 신천지에 남아있는 이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뒤섞여 있습니다.

[인터뷰] 신천지 맛디아지파 탈퇴자 B
"역사 완성을 위해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허황된 거잖아요. 10년 동안 누릴 수 있었던 그런 자유, 저도 이제 그런 것들을 놓친 게 잊고 싶은 10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건 정직한 것과 정 반대가 되야하니까 속여야 되니까 제발 정신 차리고 신천지 사람들도 나와서 떳떳하게 사회에 보탬이 될수 있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천지에서 탈퇴한 뒤 A씨는 가정과 직장에서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되찾았고, B씨 역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하루 하루 보람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천지에 빠져 가정과 일터에서 단절된 삶을 살았던 A씨와 B씨 모두 신천지에 빠졌던 자신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준 가족들, 지인들이 없었다면 일상으로 복귀가 힘들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천지 빌립지파 탈퇴자 A
"(부부관계가) 틀어졌었어요. 근데 남편이 너무 감사하게도 남편이 제가 이혼하자고 했었고 계속 남편을 거부했거든요. 너무 감사하게도 남편이 '내가 아직 너를 못 놓겠다'해서 저를 끝까지 기다려서 이단상담소까지 해서 나오게됐습니다"

[인터뷰] 신천지 맛디아지파 탈퇴자 B
"코로나 이후부터 조금 신천지에 대해서 이게 맞나 싶은 의문을 좀 가졌어요. 맘이 없어졌을 때 쯤 여자 친구의 도움으로 이곳에 와서 교육을 듣고 온전히 나올 수 있었죠"

이단 전문가들은 사교집단 신천지에 빠졌던 이들을 돌이키는 것은 결국 관심과 사랑이라며, 한국교회가 신천지에 빠진 이들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CBS 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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