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센텀시티 제공지금 이 순간(Now here)과 어디에도 없는 곳(Nowhere). 한 끗 차이의 언어유희가 예술의 옷을 입고 부산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5월 24일까지 백화점 6층 갤러리에서 미디어아트 특별전 'NOW here, Nowher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최근 미디어아트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일로랩(SILO Lab.)'이 기획을 맡아, 기술과 예술이 경계 없이 뒤섞이는 '이머시브(Immersive·몰입형)' 공간을 구현했다.
전시의 중심을 잡는 것은 사일로랩의 대표작 '묘화(燈火)'다. 백열전구 280여 개가 저마다의 밝기와 속도로 점멸하며 만들어내는 빛의 리듬은 디지털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따스함을 선사한다.
대형 수조 위로 쏟아지는 빛의 파편을 형상화한 '윤슬'은 물결 위에서 반짝이는 찰나의 미학을 실내 공간으로 옮겨왔다. 관람객은 수조 주변을 거닐며 빛과 물이 빚어내는 정적인 역동성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작품 7점이 유기적으로 연결해 배치됐다.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 거점을 지향하는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디어아트의 패러다임 변화를 조명한다. 눈으로만 감상하는 평면적 전시에서 벗어나, 소리와 빛, 공간감이 어우러진 다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신세계 센텀시티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Now here)에 온전히 집중하며, 일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한(Nowhere) 예술적 환상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 입장으로 진행되어 문턱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