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개봉 효과가 서점가까지 번졌다. 앤디 위어의 SF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콘텐츠 연쇄 흥행' 흐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교보문고가 27일 발표한 3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전주 대비 5계단 상승해 정상에 올랐다. 이 작품은 지난 18일 개봉한 동명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독자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영화 개봉 직후 해당 작품은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원작 소설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였다. 특히 30대 독자 비중이 37.3%로 가장 높았고, 여성 독자가 66.1%를 차지해 뚜렷한 독자층을 형성했다. 20대 구매 비중도 상승하며 젊은 독자층 유입이 확대된 점도 특징이다.
작가의 전작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우주 3부작'으로 묶이는 '아르테미스'와 '마션'은 외국소설 분야에서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하며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주 서점가는 소설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3위),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4위),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5위) 등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다양한 장르의 소설이 고르게 인기를 끌었다.
고전 문학의 재상승도 눈에 띈다. 양귀자의 '모순'(7위),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8위),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9위) 등 기존 스테디셀러들이 상위권에 자리하며 안정적인 독서 수요를 확인시켰다.
한편 불교 관련 도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토니 페르난도의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는 전주보다 8계단 상승해 10위를 기록했다. 인문 분야에서는 '초역 부처의 말'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종교를 넘어 자기계발·인문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한편,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각본집이 1위에 올랐고, 유시민 작가의 구술 자사전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가 출간과 동시에 4위에 올랐다. 이 책은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우홍선의 아내 강순희가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관통해온 삶의 기록이 담겼다.
| ▶ 교보문고 3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3월 18일~24일 판매 기준) |
1. 프로젝트 헤일메리(앤디 위어/알에이치코리아) 2. 완벽한 원시인(자청/필로틱) 3.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스즈키 유이/리프) 4. 자몽살구클럽(한로로/어센틱) 5. 나의 완벽한 장례식(조현선/북로망스) 6.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신영준/상상스퀘어) 7. 모순(양귀자/쓰다) 8. 싯다르타(헤르만 헤세/민음사) 9.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박민규/위즈덤하우스) 10.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토니 페르난도/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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