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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vs 주진우 첫 격돌…"현실 vs 속도"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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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힘 부산시장 경선 1차 토론, 노련미·신예 구도 선명
박형준 "비현실적 공약" 직격…주진우 "속도·예산 없으면 부산 뒤처져"
글로벌허브법·부울경 통합 놓고 충돌…"원칙" vs "액수와 속도"
청년·일자리 해법도 엇갈려…지산학 협력 vs 첨단산업·대형 인프라
전재수 본선 변수까지 겨냥…"누가 이길 후보냐" 신경전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선 박형준 시장(오른쪽)과 주진우 의원(왼쪽). 국민의힘 제공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선 박형준 시장(오른쪽)과 주진우 의원(왼쪽). 국민의힘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이 첫 TV토론부터 정면충돌했다. 현역 시장인 박형준 후보는 '현실성과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웠고, 초선 주진우 의원은 '속도와 대규모 재정 투입'을 앞세워 기존 시정을 강하게 압박했다. 두 후보는 청년 일자리부터 부울경 행정통합,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까지 핵심 현안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으며, '노련한 행정가 vs 신예 도전자'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번 토론은 단순한 정책 비교를 넘어, 앞서 형성된 부산시장 선거 구도 속에서 각 후보가 어떤 '다음 단계'를 보여줄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무대로 평가된다.

모두발언부터 갈린 메시지… 세대교체 vs 성과 계승


부산KBS에서 진행된 토론은 시작부터 두 후보의 전략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먼저 발언권을 쥔 주진우 의원은 "51세로 한참 일할 나이"라며 세대 경쟁력을 강조하고, "금전 문제와 관련된 의혹이 없다"고 밝히며 도덕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부각했다.

이어 박형준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을 언급하며 "중단 없는 발전"을 강조했다.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선 주진우 의원. 주진우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선 주진우 의원. 주진우 의원실 제공 
출발부터 세대교체를 내세운 도전자와 성과를 강조한 현역이라는 구도가 명확히 형성됐다.

청년 일자리 공방…성과 강조 vs 구조 전환 요구


첫 주도권 토론에서는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형준 후보는 "청년 고용률이 상승했고 기업 투자 유치와 산학 협력을 통해 성과를 냈다"며 기존 정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특히 지역 대학과 기업을 연결하는 '지산학 협력' 모델을 통해 수도권 유출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진우 의원은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AI와 첨단 산업 일자리"라며 산업 구조 전환의 속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일자리 확대가 아니라, 질 높은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두 후보의 시각은 뚜렷하게 갈렸다.

박 후보가 "이미 개선되고 있는 흐름"을 강조한 반면, 주 의원은 "근본 구조가 바뀌지 않았다"고 맞섰다.

부울경 통합 충돌…"원칙" vs "속도·규모"


토론의 최대 격전지는 부울경 행정통합과 재정 문제였다.

주진우 의원은 "광주·전남은 20조 원 지원이 약속됐는데, 부울경은 더 큰 규모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액수와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부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형준 후보는 "분권 없는 통합은 부작용이 크다"며 "주민 동의와 재정 자치권 확보가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통합 이전에 재정 지원을 약속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두 후보는 접근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 나선 박형준 시장. KBS 영상 캡처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 나선 박형준 시장. KBS 영상 캡처
박형준 후보가 '절차와 원칙'을 중시하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반면, 주진우 의원은 '속도와 재정 투입'을 앞세운 과감한 추진을 주장하며 근본적인 전략 차이를 드러냈다.

 낙동강 공약 공방…"비현실" vs "틀 깨야"


주진우 의원이 제시한 가덕신공항~김해공항~구포역을 잇는 서부산 고속철도 등 낙동강 개발 구상을 두고도 충돌이 이어졌다.

박형준 후보는 "환경 규제와 연약지반 문제로 현실성이 낮다"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도 어렵다"고 직격했다. 대규모 개발 구상이 '백일몽'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주진우 의원은 "기존 시정의 틀에 갇힌 시각"이라며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목은 두 후보의 스타일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박 후보는 실행 가능성,주 의원은 확장성과 파급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전략도 충돌…"이미 진행 중" vs "경쟁에서 밀린다"


글로벌허브도시 전략을 두고도 시각차는 분명했다.

박형준 후보는 전력반도체, 제2센텀, 에코델타시티 등 주요 사업이 이미 추진 중이라며 성과를 강조했다.

반면 주진우 의원은 "다른 지역은 특례와 재정 지원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며 "부산이 늦어지면 기업과 산업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정책을 두고도'진행 중인 성과'와 '속도 경쟁의 위기'라는 서로 다른 해석이 충돌한 셈이다.

본선 경쟁력까지 겨냥…"경험" vs "이길 후보"


마무리 발언에서는 본선 경쟁력까지 직접적으로 거론됐다.

주진우 의원은 "선거가 시정 평가로 흐르면 불리하다"며 "전재수 의원과 맞붙어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선 박형준 시장(오른쪽)과 주진우 의원(왼쪽). 국민의힘 제공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선 박형준 시장(오른쪽)과 주진우 의원(왼쪽). 국민의힘 제공
반면 박형준 후보는 "행정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며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경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경선이지만 이미 본선을 겨냥한 메시지 경쟁으로 확장된 것이다.

첫 토론의 결론…누가 '다음 단계'를 보여줄 것인가


이번 토론은 승패를 가르는 자리라기보다, 각 후보의 과제를 더 분명하게 드러낸 무대였다.

박형준 후보는 최근 강공 행보 이후 확장성과 중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고,주진우 의원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행정 능력과 구체적 실행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토론은 두 후보의 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가 '다음 장면'을 먼저 설계하고 증명할 수 있는지 가늠하게 한 첫 시험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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