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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프랑스 최고 판타지 문학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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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후보작 13편 경쟁…30일 최종 후보 발표
유럽 흥행·글로벌 확장…한국형 세계관 주목

 황금가지 제공황금가지 제공
한국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이영도의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가 프랑스 대표 장르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30일 출판사 황금가지에 따르면 '눈물을 마시는 새'가 프랑스 SF·판타지 문학상 '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Grand Prix de l'Imaginaire)' 외국 소설 부문 1차 예비 후보에 선정됐다. 이번 후보에는 총 13편이 이름을 올렸으며, 네드 보먼, 베서니 제이콥스, 은디네 오코라포르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과 경쟁하게 된다.

이 상은 언론인, 작가, 평론가 등 전문가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장르문학상으로 평가된다. 최종 후보는 30일 발표되며, 수상자는 프랑스 문학 행사 '라 코메디 뒤 리브르(La Comédie du Livre)'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2003년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전 4권으로 구성된 장편 판타지 소설로, 도깨비와 씨름, 윷놀이 등 한국적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호평받았다. 누적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국내 판타지 문학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은 인간, 나가, 레콘, 도깨비 등 네 종족이 공존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권력과 지배의 본질을 탐구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제목이 상징하듯 '눈물을 마시는 새'는 백성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는 존재를 의미하며, 지배자의 책임과 권력의 무게를 질문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확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17개 언어, 3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이 진행 중이며, 독일·이탈리아·스페인·체코·우크라이나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1권은 출간 4개월 만에 2만 부 이상 판매되며 현지 독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윈드리스'가 공개 당시 약 60만 명의 동시 시청을 기록하며 원작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영미권에서는 안톤 허 번역으로 오는 6월 출간이 예정돼 있다.

이번 후보 선정은 한국 장르문학이 서구 중심의 판타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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