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서트. 자료사진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천안·아산지역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돔 공연장' 건설 공약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천안과 아산 두 도시의 인구는 110만 명이 넘는다. 특히 지난 2024년 22대 총선 당시 두 지역의 유권자 수는 83만여 명으로, 충남 전체 유권자(182만 명)의 약 46%를 차지했다. 선거 때마다 충남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후보들로서는 반드시 사로잡아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11월 김태흠 충남지사가 5만 석 돔구장 건립에 불을 지폈다. 최근 케이(K)팝 아티스트들의 대형 공연 등으로 공연 기반시설 확충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5만 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이 장기 방안으로 제시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후보인 양승조 전 지사가 발표한 '천안 8대 메가사업 공약'에는 5만 석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인 '메가 돔 아레나' 건립 계획이 포함됐다.
양 전 지사는 "케이팝 콘서트, 국제 스포츠, 이(e)스포츠, 글로벌 이벤트를 수용하는 미래형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고척 스카이돔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천안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충남지사 경선 후보인 박수현 국회의원이 꺼낸 '3대 랜드마크 조성' 구상에도 '케이-컬쳐 아레나'가 포함됐다. 박 의원은 "천안 종축장 부지를 단순 산업단지가 아닌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국가산단, 생태공원, 융복합 업무단지와 케이-컬쳐 아레나가 결합된 충남의 메가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과거의 100년 천안 종축장을 다가올 100년 천안, 충남의 미래를 견인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김태흠 충남지사는 KTX 천안아산역과 광역복합환승복합센터 등과 연계한 돔구장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민관이 함께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기업과 논의 중"이라며 "잘하면 이번 달이나 제가 선거를 나가기 전 MOU도 체결할 수 있는 그런 협의를 지금 진행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