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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0편' 굴욕 씻나…한국 영화, 기대작 줄줄이 초청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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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호프'·정주리 '도라'·연상호 '군체' 신작에 촉각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초청작 0편'이라는 이례적 결과를 남긴 한국 영화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작품 선정 여부를 넘어, 침체 논란이 이어진 한국 영화 산업의 분위기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공식 초청작은 한국 시각 기준 9일 발표된다. 경쟁 부문을 비롯해 비경쟁,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 다양한 섹션에서 작품들이 선정된다.

영화계에서는 올해 한국 영화의 초청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출품 규모 자체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감독들의 신작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나홍진 감독 '호프'나홍진 감독 '호프'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다. 비무장지대 인근 항구 마을에서 정체불명의 존재를 둘러싼 사건을 그린 이 영화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함께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글로벌 배우들이 출연한 대형 프로젝트다.

약 700억원 규모의 제작비와 10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작으로 꼽힌다. 나 감독은 '곡성'으로 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정주리 감독의 '도라'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상처를 지닌 소녀가 또 다른 여성과의 만남을 통해 치유를 경험하는 이야기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와 김도연이 출연한다.

프랑스 아르테 시네마가 제작에 참여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다. 정 감독은 '도희야'와 '다음 소희'로 각각 칸 '주목할 만한 시선'과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이력이 있어 경쟁 부문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에 캐스팅 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가운데)와 배우 김도연. 연합뉴스·판타지오 제공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에 캐스팅 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가운데)와 배우 김도연. 연합뉴스·판타지오 제공연상호 감독 영화 '군체'연상호 감독 영화 '군체'
연상호 감독은 '군체'와 '실낙원' 두 작품으로 동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군체'는 감염 사태로 봉쇄된 공간에서 생존자들이 사투를 벌이는 좀비 액션이고, '실낙원'은 실종 사건 이후 벌어지는 미스터리 서스펜스다. 장르적 특성상 비경쟁 또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 초청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들 작품은 규모와 장르, 제작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칸이 주목해온 한국 감독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작으로 분류된다. 외신 역시 '호프', '도라', '실낙원' 등을 유력 후보로 언급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칸 영화제는 공식 경쟁 부문 외에도 다양한 섹션을 운영해 예상 밖 작품이 초청되는 경우가 많다. 홍상수 감독처럼 사전 정보 없이 깜짝 초청되는 사례도 반복돼 왔다. 공식 발표 이후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에서 추가 선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한국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장편 초청작 '0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일로, 한국 영화 위기론을 촉발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단편 부문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장편 공백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 우려로 이어졌다.

올해 초청 결과는 단순한 수상 여부를 넘어 한국 영화의 국제 경쟁력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 축소와 국내 관객 감소 등 이중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칸 초청 여부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박찬욱 감독. 연합뉴스박찬욱 감독. 연합뉴스
한편 이번 칸 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존재감을 이어간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하디,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 세계 거장들의 신작도 초청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영화가 '0편 충격'을 딛고 다시 칸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결과 발표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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