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BS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이 오늘(6일) 개막했습니다.
오는 연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손으로 새긴 말씀을 통해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로 전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회 성도들의 다양한 성경 필사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600년 전 유대인들이 직접 기록한 토라 두루마리를 비롯해, 12폭 병풍과 나무판에 새긴 말씀, 25m 길이의 두루마리 성경 등 다채로운 형태의 필사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 전시관 내부 모습. 오요셉 기자
전국 220여 명의 필사자들이 한 자 한 자 손으로 적어 내려간 말씀 속에는 저마다의 간증이 담겨,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은혜와 감동을 전할 예정입니다.
[나이영 사장 / CBS]
"어떻게 시작했든, 그 기록한 결과물들 속에서 세상을 다 얻은 듯, 또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서 너무 기뻐서 펑펑 울었다는 고백들이 많습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믿음의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신앙 유산이 어떻게 다음 세대로, 또 그다음 세대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소강석 이사장 / CBS]
"사랑과 화해와 용서의 마음을 품고 계시는 그 예수님을 심장과 폐부에 각인하고… 이 귀한 필사본은 천년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고, 만년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있게 될 줄 믿습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 전시관 내부 모습. 오요셉 기자개관예배 참석자들은 "이번 전시가 한국교회가 '말씀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교회가 권력과 물질에 기울었던 때마다 성경 번역과 필사가 종교개혁의 불씨가 되었던 것처럼, 이번 전시가 한국교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화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필사전을 필두로 해서 하나님의 말씀의 소중함을 우리 한국교회와 모든 교우들이 관람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또 많은 감동을 받아서 말씀 위에 견고하게 다시 한 번 세워지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김정석 대표총회장 / 한국교회총연합]
"CBS가 성경필사전을 열며, 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쓸 때 그 말씀이 마음에 새겨져 새로운 역사와 새로운 하나님의 능력의 놀라운 일들을 경험했던, 그 경험의 귀한 장소를 함께 누리며, 함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개관예배에서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과 CBS 레이디스 싱어즈가 대형 화선지 수묵 크로키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요셉 기자사회 각계 인사들도 성경필사전의 의미를 짚으며 성경의 숭고한 가치가 우리 사회에 재조명되길 기대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가 우리 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필사에 담긴 사랑과 화합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총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자연스럽게 '말씀과 삶'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준비됐습니다.
성경필사를 시작하게 된 여러 계기와 필사가 일상이 된 성도들의 이야기, 실패와 아픔 속에서 말씀을 쓰며 위로와 회복을 경험한 간증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폭넓게 담겼습니다.
600여 년 전 유대인들이 직접 기록한 토라. 최근까지 이스라엘 박물관에 보관되다, 2016년 이스라엘 박물관이 권창규 목사(좋은가족교회)에게 기증하면서 한국땅에 닿게 됐다. 오요셉 기자특히, 소망교도소 수용자와 출소자들이 눈물로 써 내려간 필사본과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합심해 완성한 공동 필사본 등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들도 전시됩니다.
CBS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무료로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주일은 단체에 한해 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관람객이 한 줄씩 성경을 이어 써 전체 한 권의 성경을 함께 완성하는 '이어 쓰는 성경필사'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고요한 방에 마련된 책상에 앉아 앞 사람이 적어 둔 구절 뒤를 이어 자신의 글씨로 말씀을 써 내려가며, 전시에서 본 감동을 '오늘의 고백'으로 남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오요셉 기자[영상기자 이정우 최현 최내호]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