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소 수석코치 인스타그램 캡처홍명보호가 최근 불거진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의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외국인 코치진의 미디어 대응 지침을 강화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번 논란은 아로소 수석코치가 자국 포르투갈 매체 '볼라'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최근 국내에 알려지며 시작됐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인터뷰에서 "협회는 대외적인 얼굴이 될 한국인 감독과 훈련을 조직하고 아이디어를 개발할 유럽인 지도자를 찾았다"며 자신의 역할을 '현장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축구 팬들과 언론 사이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얼굴마담'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전술 지휘권은 아로소 코치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특히 아로소 코치가 대표팀의 전술 운용 방식을 상세히 노출한 점과, 지난 3월 유럽 원정에서 스리백 전술로 2연패를 당하며 여론이 악화된 시점과 맞물려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로소 수석코치는 대표팀 측에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취재에 응한 것은 맞지만 정식 기사화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며, 해당 매체에 기사 삭제를 요청해 현재 인터뷰 전문은 내려간 상태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SNS를 통해서도 진화에 나섰다. 그는 홍 감독이 회의를 주도하는 사진을 올리며 "홍 감독의 지도 아래 일하는 것은 영광이며, 그의 헌신은 남다르다. 감독님의 결정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게시해 항간의 추측을 일축했다.
사실 현대 축구에서 감독이 팀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고 코치가 세부 전술과 훈련을 전담하는 분업화는 일반적인 흐름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나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역시 유능한 코치진에게 전술적 세부 사항을 맡기고 자신은 선수단 장악과 큰 틀의 방향 제시에 주력한 바 있다.
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단 2개월 앞둔 민감한 시기에 발생한 이번 해프닝은 홍명보호에 '미디어 리스크 관리'라는 숙제를 남기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관련 매체 인터뷰 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 지침을 외국인 코치진에게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