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휴전 소식에 환호하며 7% 가까이 급등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도 중동전쟁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던 반도체 투톱 주가도 모처럼 날아올랐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7% 상승한 5872.3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5800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18일(5925.03)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64% 오른 5804.7로 출발한 직후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상승 후 1분간 지속되면 작동되고, 5분 동안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사이드카 해제 이후에도 상승폭을 높이던 코스피는 오후 한때 5900선을 돌파하며 '6천피'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오름폭을 다소 반납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조 7천억원과 2조 4300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급등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 35조 8800억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조' 단위 순매수로 코스피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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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주가도 급등했다. 전날 1분기 영업이익 57조 2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중동전쟁에 대한 불안감에 주가가 0.21%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투자 심리가 폭발해 전 거래일보다 7.12% 오른 21만 5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1만전자' 탈환은 지난 2월 27일(21만 7500원) 중동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12.77% 오른 103만 3천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달 25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100만닉스' 고지에 복귀했다.
코스닥도 오전 한때 5% 넘게 상승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후 상승폭을 유지하며 전 거래일보다 5.12% 오른 1089.84로 장을 마쳤다.
앞서 이날 장 시작 전 미국과 이란은 2주 동안 휴전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6% 하락한 배럴당 94달러대를 기록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