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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 가능한 줄…"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첫날, 곳곳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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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차량 5부제서 '홀짝제' 2부제로 고강도 격상
공공기관 곳곳서 안내·확인 소동
날짜 착각한 직원·민원인들 차 돌려

8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청 주차장 입구에서 구청 관계자가 번호판 끝자리를 확인하기 위해 진입하는 차량을 일일이 멈춰 세우고 있다. 한아름 기자8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청 주차장 입구에서 구청 관계자가 번호판 끝자리를 확인하기 위해 진입하는 차량을 일일이 멈춰 세우고 있다. 한아름 기자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기관 차량 운행 제한을 '2부제'로 강화한 첫날인 8일, 큰 혼란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짝수 날이니 짝수가 금지인 줄"… 차단기 앞 회차 잇따라


8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청 주차장 입구. 구청 관계자들이 진입하는 차량을 일일이 멈춰 세우며 번호판 끝자리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이날은 8일 숫자에 맞춰 공공기관 종사자의 경우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입차가 가능했다.

청사로 진입하려던 한 구청 관계자는 짝수 차량만 진입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2부제 강화 시행 첫날이라는 것을 깜빡했다"면서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차를 돌렸다.

민원인 차량 대상 5부제 의무화까지 시행돼 끝번호 3, 8 차량 제한까지 더해지자 이날 오전 9시까지 서구청사 주차장에 진입하려던 차량 4대가 제지당해 인근 주차장을 찾아가야 했다.
 
비슷한 시각 전남 나주시의 한 공공기관에서도 짝수일과 홀수일을 착각한 직원들의 혼선으로 주차장 입구가 북새통을 이뤘다. 한 관계자는 "몰랐다. 짝수 날이라 짝수가 금지인 줄 착각해 차를 돌려야 했다"고 말했다.
 
전기차나 영유아 동승 차량, 장거리 운행 차량 등 일부 예외 차량을 제외하고는 홀수 번호 차량의 진입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청사 진입로에는 안내를 받고 회차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8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청 주차장 입구. 구청 관계자들이 진입 제한 대상 차량 차주에게 차를 돌려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8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청 주차장 입구. 구청 관계자들이 진입 제한 대상 차량 차주에게 차를 돌려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대중교통 정류장은 '북적'·기관 인근 골목엔 '얌체 주차'도

강력한 통제 조치에 따라 출근 풍경도 달라졌다. 자가용 차량 대신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선택한 직원들이 서구청 앞 정류장에 우르르 몰려 내리면서 청사 주변 보행로가 북적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반면 단속의 눈길이 닿지 않는 청사 인근 골목과 이면도로에는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서기도 했다. 주차장 진입이 막히자 인근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출근하는 이른바 '얌체 주차' 의심 사례가 곳곳에서 발견된 것이다.
 8일 오전 11시쯤 광주광역시 북구청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공영주차장 이용 차량 대상 5부제 의무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8일 오전 11시쯤 광주광역시 북구청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공영주차장 이용 차량 대상 5부제 의무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민간 차량까지 5부제 대상이 확대된 공영주차장에서도 이용객들의 혼선은 계속됐다.
 
이날부터 공영주차장까지 5부제가 의무화됐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한 민원인들이 차단기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속출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만 5~6명 정도의 시민들이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시민들이 5부제라는 제도는 알고 있어도, 정작 오늘이 자신의 차가 해당되는 날인지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아 따로 안내해드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유 수급 불안에 대비해 3회 위반 시 징계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공공부문부터 에너지 수요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시행 첫날, 충분한 홍보 없이 급격히 격상된 제도가 현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에너지 절약 조치가 민간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명확한 안내와 함께 현장 혼선을 최소화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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